“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출애굽기 13:9~1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영원히 지킬 규례로 지키라고 말씀합니다.(12:43) 유월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43~51절까지 말씀하고 있고 13장으로 넘어와서 유월절 다음에 이어지는 무교절을 지키기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처음 난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2절) 장자를 구별하는 이유는 모든 장자들이 심판을 받을 때 이스라엘의 장자를 구원하셨습니다. 애굽의 장자를 심판하신 것은 온 애굽 전체를 죽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장자를 살리신 것은 온 이스라엘을 살리신 것입니다. 장자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거듭나고 새 생명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를 의미합니다.(로마서 8:29,히브리서 12:23) 우리를 하나님의 첫 열매로 삼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습니다.(야고보서 1:18) 우리는 하나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구별된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라”고 합니다.(3절) 기념한다는 말의 히브리어의 의미는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형식적으로 의례적으로 기념하라는 말이 아니라 오래도록 잊지 않기 위해서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기념하여 잊지 않기 위해서 말씀을 손목에 매고 말씀을 문설주에 달고 앉을 때는 일어날 때는 길을 걸어갈 때나 말씀을 외웠습니다.(9절)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십니다.(7절) 누룩은 우리는 부패하게 하는 죄의 영향력입니다. 주님이 주의하라고 하신 바리새인들의 누룩은 위선, 교만, 거짓이며 사두개인의 누룩은 인본주의와 자유주의입니다. 이런 것들이 내 안에 교회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조금만 들어와도 떡덩이를 못쓰게 만듭니다.(고린도전서 5:5) 하나님의 교회는 순전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깨끗해야 합니다. 교회가 복잡하면 안 됩니다. 단순하고 본질에 충실하고 원리를 중히 여기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만으로도 충분한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그 맛을 알고 있는 교회가 귀한 교회입니다.
잘 발효된 맛있는 식빵처럼 이 세상은 부드러움과 달콤함과 향기로움으로 믿는 자의 심령을 흔듭니다. 또 세상의 맛에 길들게 하려고 유혹합니다. 어느 날 중화요리 음식점에 들어가서 요리를 먹었는데 먹고 나오는 순간 속이 좋지 않더니 토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인공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끔 누가 묻습니다. “무슨 재미로 삽니까?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은데요” 재미없을 것 같은 삶을 충분히 누리고 사는 것이 신앙의 맛입니다. 단순함 가운데 깊이가 있고 풍성합니다. 아주 주의할 것이 있는데 “ 누룩을 넣은 빵을 네 눈에 보이지 않게 하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런 것을 가까이 주지 말아야 합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자신들만의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그것을 전수해 주라고 말씀합니다.(8절)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절기는 자녀교육과 연결이 됩니다. 구원의 은혜가 한 세대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전해져야 합니다. 절기 때마다 의미를 하나하나 가르쳐 주면서 기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눈에 띄는 곳에 그것을 걸어 놓고 붙여 놓고 그 말씀에 익숙하도록 그 말씀이 잊고 살지 않도록 교육을 해야 합니다.(9절) 모세를 모르고 여호수아를 모르는 가나안 정착 세대에게도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지 않도록 전수해야 합니다.
글ㅣ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