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장 28~30절)

오늘은 ‘주님의 초청’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제주도 출신으로 노래를 아주 잘하는 오연준 어린이가 있습니다. 이 어린이가 부른 노래 중에 ‘자꾸자꾸 재촉하지 말아요’라는 노래가 있는데 자신들도 이런저런 일로 무척 바쁘니 어른들이 자꾸 재촉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어린이도 바쁜 세상, 어른들은 더 하지요. 마치 자전거 페달 밟기를 중단하면 금방 옆으로 넘어질 것 같은 불안과 두려움을 줘서 전혀 쉬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저는 이렇게 바쁘게 살아 안식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탄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이 필요 없는 분이지만 우리를 위해서 6일 동안 일하고 하루는 안식일을 정해 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자신에게 오라고 초청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란 육체적으로 고된 노동을 오랫동안 쉬지 않고 한 사람들만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압박과 스트레스로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무거운 짐을 지고 수고하게 된 배경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인간의 부패함과 죄 때문입니다. 자기가 주인이 돼서 살아보니 삶이 지치고 힘든 것이죠. 주님은 그 수고를 잘 아시기에 누구나 초청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초청에 응하면 아무런 부담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나의 멍에를 메고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멍에는 소가 밭을 갈 때 목에 메는 기구입니다. 원치 않는 일을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시며 자신의 멍에는 쉽고, 짐은 가볍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감당해야 할 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2인용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앞자리에서 주님이 핸들도 잡고 인도하시고 페달까지 밟아 힘들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수고와 부담이란 뒷자리에 올라타는 것과 함께 보조를 맞춰 페달을 밟는 일입니다. 힘들면 안 밟아도 주님이 밟고 나가십니다. 이런 정도의 수고는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에 자신이 자전거를 탈 때는 힘들었습니다. 오르막은 지쳤고 내리막은 무서웠습니다. 넘어질까 봐 설 수도 없습니다. 쉼이 없는 삶, 이제는 그만하시고 주님의 초청에 응해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글 l 이상성 목사(연동서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