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 삶의 가치관 형성하는 것
부모, 아이들이 영향받는 학교교육의 내부와 가르침의 내용 알아야
성경적 가치관, 그것을 인격화하려 애쓰는 어른의 삶 접하며 배워야

이야기학교 사회적기업  창업수업(유엔협력위원회 탐방)  @출처=이야기학교
이야기학교 사회적기업 창업수업(유엔협력위원회 탐방) @출처=이야기학교

교육이 중립적인가? 그렇지 않다. 그 사실을 그리스도인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차드 에들린이 소개한 근대교육의 아버지라고 하는 존 듀이의 주장을 보자.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증명될 수 없는 믿음이며 유행에 뒤떨어진 것이다.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으며 영혼 또한 없다.” - 존 듀이

이어 1992년 인본주의 사상과 방향을 잘 요약한 논문 수상자 존 던피의 글을 소개한다. 

“기독교에서 실현하지 못한 이상적인 이웃사랑을 마침내 성취시켜줄 수 있는 것이 오직 인본주의뿐이라는 새로운 믿음을 전하는 전투장이 되어야 하며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투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고통을 수반하겠지만 인본주의는 분명 승리할 것이다.”

던피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 전투는 매우 짧은 시간에, 그것도 너무 쉽게 인본주의 승리로 끝났다고 에들린은 한탄한다. 기독교인들이 한순간에 넘어져 죽은척했기 때문이다.

교육자들은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 학교 교육은 ‘가치관 전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배움의 시기에 국가교육 과정을 학교에서 배우고 있다. 다른 의미로 말하면 국가가 만들고 싶은 사람으로 교육받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교사는 교재 전달자 역할을 한다. 신문에서 교육 논쟁 중 하나가 ‘교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교사가 어떻게 가치중립적일 수 있는가? 노골적으로 자기 의견을 주입하려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사는 자기의 인생관과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입장과 신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올바른 사람됨이 무엇인지 가지고 있다. 그것이 가르치는 과정과 아이들을 대하는 순간에 100% 배제될 리 없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교사가 가르치는 교재는 누군가의 가치관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를 어디에서 살았고, 교육받았느냐가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한다고 말한다. 교육이 곧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들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성경이 진리라 믿고 성경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자녀가 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독교대안학교에 모두 보내라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들이 영향받고 있는 학교교육의 내부를 살펴보고 가르침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부모가 다루고 토론해야 한다. 내버려 두거나 성적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된다.

한 가지 더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미디어이다. 미디어의 영향에 주목하자. 최대한 늦은 나이에 미디어를 접하도록 하자. 자기 절제력을 길러주자. 그리고 아이들과 토론하며 올바름이 무엇인지 알게 하자.

끝으로 가치관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바로 아이가 만나는 어른들이다. 먼저는 부모이고, 교회의 어른이고, 학교의 교사이다. 아이들에게 성경적 가치관을 갖게 하고 싶다면 성경적 가치관을 말해주는 어른을 만나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적 가치관을 인격화하려 애쓰는 어른의 삶을 접하며 배워야 한다. 

지금 한국 교회, 한국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하는 다음세대교육은 가치관 전쟁에서 이미 지고 있다.

장한섭 교장(이야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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