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6일죠. 이태원 한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 네. 이날 총 18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5일 만에 확진자가 10명이 넘어섰는데요. 이에 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오늘 낮 12시 기준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총 4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10일 정오 기준으로 총 5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4곳을 방문한 용인 66번 환자인 A 씨가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크게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은 4월 29일 밤부터 5월 6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연신 당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유흥시설 감염 확산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우려해왔던 상황인데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했군요. 

기자 : 네. 많은 시민들이 우려했던 유흥시설에서 결국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건데요. 문제는 이 클럽들이 동성애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클럽으로 알려졌는데요. 클럽들에서 작성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부분 정보가 부정확하다는 겁니다. 출입자 명부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연결됐고, 1309명은 불통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왜 작성한 출입명부를 부정확한 건가요. 방역지침을 무시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은 주로 동성애자들이 모여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혹여나 노출될까 염려해 신상정보를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클럽들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한 정보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결국 문자 메시지와 뉴스 등을 통해 4월 29일 밤부터 5월 6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들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예상이 어려운 만큼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이른바 ‘찜방’으로 알려진 곳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 네. 일반 남성전용 사우나와 남성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남성전용 사우나가 있는데요. ‘찜방’은 동성애자들이 익명의 상대와 성행위를 하는 남성전용 사우나로 알려진 곳입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9일 안내문자를 보내고, 찜방으로 알려진 블랙수면방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곳은 대부분 현금을 내고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누가 방문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찜방의 특성상 보통 3.3㎡ 남짓한 공간에서 성관계를 맺는 개방형 공간입니다. 어두운 방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남성들이 휴식을 위해 찜방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글을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참 심각한 상황이군요. CTS뉴스에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소식 신속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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