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늘도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최대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최 기자.
앵커 : 지난 시간 이태원 클럽 발 콜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 방역당국은 11일 기준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최소94명 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에 지난 연휴 기간이죠.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5517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3112명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럽에 갔던 군 간부로 인해 군부대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클럽에 방문했던 손자와 접촉한 80대 노인도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은 타인과 접촉을 삼가고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보건소나 1339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재차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 추정 감염자가 6천여 명이나 되는 심각한 상황이군요. 방역당국에서 방문자들의 협조가 늦어질 경우 강도 높은 대책을 염두하고 있다고요.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태원클럽 집단감염과 관련 “방문자들의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로서는 전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 일상 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이번 수도권 지역감염의 확산을 최소한 범위에서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며,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 한시가 급한 상황 같은데 추정 감염자들과의 연락이 왜 어려운 건가요?

기자 : 지난 1월 신천지로 인해 확진자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워낙 폐쇄적인 집단이고, 방역당국에 명단을 허위로 제출하는 등 감염예방에 비협조적으로 대처해 논란이 컸지 않았습니까? 사실 이태원 클럽의 경우 어쩌면 신천지 보다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했지만 나머지 3천 여명은 본인의 신상정보를 허위 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클럽이 주로 남성동성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이클럽이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신변노출에 대한 두려움에 연락자체를 안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클럽에 갔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며, 더욱 신분 노출을 꺼리는 분위깁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고 익명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무엇보다 우리사회와 국민의 안전이 다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 네. 문제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확산방지를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지난 1월 신천지 집단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무차별 확산했는데요. 신천지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또 문제 많은 종교집단임이 우리사회에 알려지며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비협조적이었고, 방역당국에서 추가 확진자를 찾는데 애를 먹은 바 있죠. 이번에 이태원 클럽 사태가 제2의 신천지 확산사태가 될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각에서 동성애자들이 성소수자로 그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그로 인해 동성애자들을 향한 비난여론이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경찰과 협력해 클럽 방문자들의 소재파악 적극 나서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서울시는 클럽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즉각 검사 이행명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는 게 급선무인 것 같군요. 지난 시간 일명 ‘찜방’에 대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찜방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죠. 

기자 : 네. 지난 시간 ‘찜방’에 대해 설명해드렸는데요. 이곳은 남성동성연애자들이 성적욕구를 채우기 위한 장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야간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인데요. 클럽 등에서 즉석만남을 가진 마음 맞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방과 여러 명이 입장 가능한 개방된 공간까지 있는데요. 주 고객층은 주로 젊은 층이고 외국인도 종종 이용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출입구에서부터 외모에 따라 입장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동성애 커뮤니티에는 집단 성행위도 일어난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남성동성애자 간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곳 방문자들은 자신의 신변노출을 꺼려 주로 현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문자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찜방 이외에도 동성애 커뮤니티와 인터넷에서 통해 모임과  정하는 동성애 전용주점과 모텔, 그리고 동성애 출장마사지 등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앵커 : 확진자 더 늘어나기 전에 하루 빨리 확산을 막아야 할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영업 중인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압니다.

기자 : 유흥업소 내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인데요. 이 같은 조치에 유흥시설에 가려던 사람들이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면서 현장 지도점검을 하고 있는데요. 강제명령도 검토 중입니다. 특히 유흥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영업 중이 유흥업소 목록이 공유되며, 원정 유흥을 가야겠다는 댓글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안심할 수 없는 위기 상황입니다. 개인의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또다시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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