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대적 율법주의 

바울의 서신서들을 유의 깊게 살펴보면 영지주의 못지 않는 복음 의 도전 세력은 유대주의 였다. 그들은 구약에 나타난 선민사상을 혈통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유대주의에 깊숙이 빠진 그들의 메시야 대망 역시 정치적 메시야 사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유대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구원교리에 있다. 그들은 구약성경에 계시된 율법을 그릇되게 해석하여서 공로구원교리를 형성하고 말았다. 시내산 언약이 계시되어 있는 출애굽기 20:2에 보면 율법을 주시는 하나님의 분명하신 의도가 기록되어 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다.” 즉 율법을 지키므로 출애굽에 성공하고 구원받은 것이 아니었다. 유월절의 어린양의 보혈로 구원을 받아서 출애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기위한 성화생활의 표준으로서 율법을 주셨다는 사실을 유대주의 자들은 잊어버리게 되었다. 

마태복음 19:16 이하에 보면 한 유대의 부자 엘리트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영생을 추구하는 질문이 나온다. 영생을 추구하는 진지한 모습은 훌륭하였다. 진리를 추구하는 그의 자세가 문제였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선행공적을 통하여 구원을 쟁취하는 것으로 오해하였다. 그 부자 청년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마 19:25하)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마 19:26하)고 말씀하심으로 구원은 율법을 지켜서 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주권 즉 하나님께서 거져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가르쳐 주셨다. 

2. 유대적 분파운동 

많은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기독교회 신자가 되었던 반면에 기독교 복음을 유대적으로 이해하는 집단들이 형성되었다. 

(1) 에비온 파(The Ebionites) 

기독교 신자가 된 유대인들 중에는 구약의 율법이 그리스도의 교훈과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도바울을 유대교의 반역자로 간주하며 사도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예수의 신성(神性)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께서 율법을 잘 준수하셨으며 세례를 받을 때 메시야 의식이 형성 되었다고 한다. 

(2) 나사렛 파(The Nazarenes) 

유대적 크리스천들로서 히브리어와 마태복음만을 사용하였다. 바울 사도와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믿었으나 지나치게 율법 준수를 강조함으로 역사적인 정통 기독교회의 대열에서 이탈되었다. 

(3) 엘크사이트파(The Elkesaites) 

유대적 기독교 신자들로서 접신적인 신앙을 가진 자들이다. 금욕주의와 고행주의를 주장하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한다. 신약은 바울서신을 빼고 사용하였다. 그들은 할례를 행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예루살렘 쪽을 향하여 기도하였다. 

3. 기독교적 분파운동 

기독교적 신앙분파운동은 박해의 후유증으로 발생하였다. 313년 이후 기독교가 공인이 되고나자 배교자들의 처리 문제로 인하여 성별(聖 別)적 분파운동이 형성되었다. 

(1) 노바디안 파(Novatians) 

소아시아 프리기와 출신인 노바디안(Novatianus)의 지도를 받는 분파운동이다. 노바디안은 교회는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자들의 공동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별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 즉 「살인, 우상숭배, 박해 시 배교, 간음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태도를 취하였다. 그와 같은 죄를 범한 감독을 추방하고 새 감독의 선출을 주장하였다. 그들은 범죄한 감독의 지도 아래 있었던 기존교회의 세례도 인정하지 않았다. 

(2) 도나티스트(Donatist) 

도나티스트파가 생긴 직접원인은 박해 때의 변절자 처리 문제 때문이었다. 당시 카르타고의 감독들은 관용정책으로 회개하면 용서하고 받아들였다. 여기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그들의 지도자의 이름이 도니티스트였다. 그는 영적 지도력이 풍부하여 한동안 그를 따르는 감독의 수가 2백 70여명에 이르기도 하였다. 자신들만 참되고 진정한 교회라는 영적 자만심에 빠졌다. 그들은 7세기경 모슬렘교도들의 침략과 정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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