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총회장, 두란노교회 담임 이상문 목사
기도의 힘으로 ‘종교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
예성 교단의 새로운 도전과 출발 다짐

전반전 인생과 후반전 인생이 완전히 다르다.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기 전(BC)과 만난 후(AD)가 무 자르듯 분명하다. 바로, 두란노교회 이상문 목사의 인생이다. 하나님께의 연출하신 ‘액션’과 ‘코믹’의 그의 인생 드라마는 어떤 결말일까. 이상문 목사의 인생담을 들어봤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상문 목사(두란노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상문 목사(두란노교회)

| 삶의 시선

BC(Before Christ)의 삶은 ‘액션’, AD의 삶은 ‘코믹’
어머니의 기도로 목사 사명 받았지만 방황한 젊은 시절
복음을 깨닫고 변화된 인생의 터닝포인트

Q. 당신의 삶을 장르로 표현한다면?

음.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주님을 만나기 전, B.C의 삶은 ‘액션’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주님을 만난 후로는 ‘코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Q. ‘액션’과 ‘코믹’이라.. 좀 아이러니하다.

모태신앙이었지만 믿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주님을 떠나있었을 땐 말 그대로 ‘액션’ 같은 삶을 살았고, 주님을 만난 이후로는 하나님께서 늘 나를 웃게 만드셨다. 스바냐 3장 17절 말씀대로 ‘나로 인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자,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게 해드리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보니 ‘코믹’이란 장르가 어울리는 것 같다.

Q.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때는?

좀 전에도 말했지만, 모태신앙이었다. 어머니께서 한 부흥회에 참석하셨다가 나를 주의 종으로 드리라는 응답을 받으셨다. 5살 때부터 사명이 아닌 세뇌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어렸을 때 장래 희망을 적는 란이 있으면 언제나 1, 2, 3번 전부 목사라고 적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예수님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내 마음이 조금씩 바뀌더라.

Q. 비전이 바뀌었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교의 시험장에 끌려가다시피 했다. 하나님을 만난 적도 없고 천국과 지옥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신학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시험 답을 한 칸씩 내려써서 일부로 시험에 떨어졌다. 그렇게 도망간 후, 세상으로 가서 6년 반 동안 방황하다가 주님께 다시 부르심을 입었다. 성령 세례를 받고 복음에 대해 명확하게 깨닫게 됐다. 되돌아보면 모태신앙으로 자란 삶은 4복음서의 삶이라면, 주님을 만난 이후로는 사도행전적 삶이었다.

Q. 방황할 때 다른 꿈이 생겼는지.

젊은 시절 방황했던 기간에 술을 좀 많이 마셨다.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도 내가 늘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었다. “나는 언젠가는 목사가 될 거야.”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 술 취한 놈이 무슨 목사냐고. 그러다가 주님을 영접한 후, 신학대학교를 가니까 그때서야 친구들이 너도 나도 다 내 술주정에 대해 얘기했다. “그게 농담이 아니었구나. 네 마음속에 있었구나.” 방황 가운데서도 목회자에 대한 꿈은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나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간증이 있다면?

신학대학교를 다닐 때 4년 동안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저녁 8시에 출근해서 오전 8시까지 12시간을 꼬박 날 새면서 일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다시 수업 듣고.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공부에 매진했다. 주유소 아르바이트는 자정이 지나면 차가 별로 없다 보니 그 시간이 신학 공부하기엔 황금 시간이었다. 그때, 하나님께 참 많은 기도를 드렸다. 하루는 사도행전 8장 26절에 있는 빌립 집사의 선교 활동의 말씀을 읽다가 성령의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잘 전하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도 주셨다. 불교인, 유교인, 그리고 나 같은 모태신앙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지 4년 동안 매일 밤마다 연습했다.

Q. 그래서 쓰임받은 적이 있었는지.

어느 날인가, 월요일 저녁에 쉬고 있는데 성령님께서 내 마음속에 지금 당장 교회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명령에 순종해 교회에 도착하니 전화 한 통이 울렸다. 전화를 받으니 대구에서 사시는 한 성도분이셨다. 그분 친척이 이 지역에 살고 계신데, 114에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우리 교회로 전화를 돌려줘 통화 연결이 됐단다. 자기가 오랫동안 기도해 온 사람이 지금 임종 직전에 있는데, 그분께 복음을 전해줄 수 있냐는 부탁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주소를 받고, 알려주신 집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니 임종 직전에 계시던 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이후, 그분의 가족들이 장례식을 기독교장으로 부탁해오기도 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 사역의 시선

예성 총회 100회기 주제 ‘은혜의 한 세기 변혁의 새 시대’
금식기도원으로 간 신혼여행, 21일간 금식으로 개척한 두란노교회
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
교회 부흥의 원동력, 출발점은 기도!

Q.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이 되셨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성결교단이 시작된 지, 올해 115년이 됐다. 총회가 시작된 지는 100회기가 됐다. 지난 10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은혜의 한 세기로 정하는데, 100년 동안의 교회 성장과 선교에 대한 자료 정리가 안 되어있는 상태다. 교단의 1세대 목사님들이 많이 은퇴하고 계신 상황인데, 이 선배님들이 천국 가시기 전에 자료들을 발굴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우리 은혜의 한 세기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려줘야 한다. 또, 이번 총회 주제가 ‘은혜의 한 세기 변혁의 새 시대’이다. 복음은 변할 수 없지만, 복음이 전해지는 방법은 완전히 바뀌어야 되는 시대에 왔다. 여기에 맞는 교단의 정책과 행정, 이런 것들도 다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100회기 총회장에 선출된 이상문 목사가 총회기를 들고 있는 모습. @출처=이상문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100회기 총회장에 선출된 이상문 목사가 총회기를 들고 있는 모습. @출처=이상문 목사

Q. 총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100년의 역사 동안에 처음으로 총회 공약서가 만들어졌다. 30가지 공약을 만들었는데, 먼저 교회학교가 미래라는 생각으로 교회학교 일꾼들을 양성하려고 한다. 교단 내에서 관련 방송을 만들고, 교육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교회학교 교사들을 교육하고, 운영해 갈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아울러, 미디어 전문 사역팀도 만들어졌다. 총회 내 행정 서식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많다.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많은 부분에서 앞서가는 교단이 되고자 준비하고 있다.

Q. 두란노교회를 소개해 달라.

사도행전 19장을 보자. 바울이 에베소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바울이 제자들에게 말하길 너희가 성령을 받았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제자들은 성령의 계심도 듣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바울이 제자들에게 안수하니 그들이 성령 충만해지고 표적과 기사가 나타났다. 이 역사가 일어난 곳이 바로 두란노서원이었다. 이와 같은 비전과 꿈을 갖고 목회하고 싶어 두란노교회라고 이름을 지었다.

Q. 교회에서 집중하는 사역은?

교회학교 사역이다. 어렸을 때 출석한 시골 교회는 담임 목회자가 자주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을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내가 모태신앙인 이었지만, 종교인으로 살아간 이유였다. 나 같은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연스레 교회학교 사역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목사님의 권유로 교회학교 교사를 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야 하니 성경을 잃기 시작했고, 당시 흡연가였는데 담배도 끊게 됐다. 그렇게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성령세례를 받게 됐다. 그 이후, 23명 모이던 교회학교가 6개월 만에 200명 출석하는 교회학교로 바뀌었다.

두란노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두란노교회
두란노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두란노교회

Q. 김포 운양예배당을 건축할 때도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

고민이 좀 됐다. 예배당 본당을 크게 지으면 교회학교 공간이 자연스레 좁아진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예배 횟수를 한 번 더 늘리고, 본당을 작게 만들기로 했다. 덕분에 교회학교 사역을 위해 공간이 더 많아졌다. 이 건물을 활용해서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하는 것이 사역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 생각했다. 우리 교회가 아마 어린이 특별새벽기도회를 처음 시작한 교회일 것이다. 아기학교도 활성화되어있다. 이런 아이들의 영혼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게 교회의 미래 아니겠는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두란노교회 운양예배당 @출처=두란노교회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두란노교회 운양예배당 @출처=두란노교회

Q. 개척 당시는 어땠는가.

처음 교회를 세울 때가 아내와 내가 두 달 만에 결혼한 때였다. 신혼여행을 금식기도원으로 갔다.그곳에서 21일간 금식을 했다. 하나님께 드린 내 약속이었다. 개척하게 되면, 21일간 금식기도 후,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 곳으로 가겠다고 서원했다. 연고도 전혀 없는 방화동으로 가라는 응답을 주셔셔 개척 성도 한 사람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우리 교회는 아내와 내가 한 사람씩 전도해서 성장한 교회이다. 우리 교회는 매일 예배드리는 교회다. 지난 18년 동안 매일 저녁 9시에 철야기도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드렸다. 새벽 예배도 개척하자마자 1, 2부로 나눠서 예배를 드렸다. 날마다 말씀이 강론되고 날마다 기도하는 교회가 지금의 두란노교회다.

Q. 기억에 남는 성도가 있다면?

방화 예배당을 건축할 때였다. 재정이 부족해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예배당 막바지 공사 현장에 할머니 한 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어린 손자를 데리고 폐지를 주우며 사시는 80세 집사님이셨다. 그 집사님께서 내 손을 붙잡고, “목사님 제가 아무것도 드릴 게 없습니다.”라고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괜찮다고 위로를 드리는데 그 집사님께서 치마에서 신문지로 포장한 것을 꺼내셨다. 그것을 보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 영양제 드링크를 신문지에 싸왔는데, 음료가 식을까 봐 삶아서 가지고 오신 것이었다. 내 손에 받는데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목사님, 힘내세요.” 이 한마디에 갑자기 힘이 솟기 시작했다. 너무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터졌다. 그 음료의 맛이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다. 그게 나한테는 엄청난 하나님의 위로였다.

Q. 사역 중에 지칠 때 회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기도다. 하나님과 무릎으로 씨름한다. 막 개척했을 당시, 성전을 찾는 성도들이 한 사람도 없었다.제일 힘든 부분이 뭐냐면, 하나님께서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만 쓰시고, 나를 버린 것 같은 마음이 참 힘들었다. 그때 또, 두 달 만에 결혼해서 아내와 성격을 맞춰가는 때라 가정도 힘들었었다. 아무래도 목회를 그만둬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좌절감까지 느꼈다. 그래서, 5월 27일에 창립 예배를 드리고는 8월 21일부터 아내와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 기도가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꿨다. 우리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됐고, 오늘의 두란노교회가 있는 출발점이 됐다.

Q. 기도 중에 어떤 응답이 있었나.

새벽에 울면서 기도를 하는데, “나는 너를 권념하는 여호와이니라”라는 주의 음성이 똑똑히 들었다. 기도를 마친 후, 권념이란 단어의 뜻이 뭔가 하고 서재로 올라가 원어 사전을 찾아봤다. 통곡하며 울었다. 원어 사전의 의미를 보면, 노아 홍수 때 이야기가 나온다. 노아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홍수가 다 끝났는데 “왜 하나님이 우리를 안 부르실까?, 하나님은 왜 가만히 계실까?” 노아의 마음이 곧 당시의 내 마음이었다. 노아가 의구심을 품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방주에서 한 번도 눈을 떼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권념이란 단어이다.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회복된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눈을 떼시지 않으신다 그게 바로 '권념'이라는 단어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눈을 떼시지 않으신다 그게 바로 '권념'이라는 단어이다.

| 생각의 시선

코로나 시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변해야
간직하고 싶은 주님의 말씀 “다 이루었다”
방황했던 내 젊은 시절처럼 삶을 허비하지 않길

Q.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교단의 수장이 되다 보니 교단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생각뿐이다. 복음의 본질은 바뀔 수는 없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변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달라지면 그들에게 복음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교인들도 못 모이고 있는데 전도 대상자들은 어떻게 초청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이다. 그들에게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것들을 놓고 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찾고자 고민들로 가득 차 있다.

Q. 삶에서 기준으로 삼는 가치나 인물이 있다면?

첫째는 우리 예수님. 주님이 하신 말씀 중에서 꼭 간직하고 싶은 말씀은 “다 이루었다”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소명을 다 이루어가고 있는지 늘 돌아보게 된다. 둘째는, 사도 바울이다. 바울은 이 땅에 믿는 제자들을 남겨놓고 갔다. 예수님도 믿는 제자들 남겨놓고 갔다.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우리 어머니다.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가 시골에 계시다 보니 자주 찾아뵙지 못한다. 그래서, 지방에 내려가는 길에 들러 인사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데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목사님을 늘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나중에 보니, 나를 위해 늘 기도하시기 때문에 기도 속에서 나를 본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도로 위에서 차를 세워놓고 대성통곡을 했다.

이상문 목사는 기도 속에서 나를 보시는 어머니의 기도를 닮고 싶다고 한다. @출처=이상문 목사
이상문 목사는 기도 속에서 나를 보시는 어머니의 기도를 닮고 싶다고 한다. @출처=이상문 목사

Q. 인생을 되돌아 보는 책을 쓴다면 책 제목은?

옛날부터 쓰고 싶은 책이 하나 있다. 내비게이션이다.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항로가 있고, 해로가 있는데, 표류하거나 항로를 이탈하면 그 목적지를 잃어버린다. 젊은 시절 7년 가까이 방황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7년을 허비하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을 늘 한다. 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하나님의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는 삶을 살길 원해서 제목을 이렇게 붙여봤다.

교회는 마지막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상문 목사
교회는 마지막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상문 목사

| 세상의 시선

사람과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봐야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어야 하는 곳
예수를 닮아갈 때 살릴 수 있는 부흥의 불씨

Q. 목사님이 바라보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내 눈을 뜨게 하신 말씀 한 구절이 있다. 시편 105편 17절.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으며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요셉을 종으로 판 것은 사람의 시각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요셉을 앞서 보내셨다고 표현했다. 하나님의 시각, 하나님의 관점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관점으로 세상을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타락해가거나 반기독교적 사상이 팽배하면,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떻게 평가할까, 사람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를 생각하면 세상을 보는 기준을 터득할 수 있다고 본다.

Q. 세상 가운데 교회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세상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등대처럼 돼야 하고, 방황하고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교회가 돼야 하는데, 요즘 교회가 그렇지 못해서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가는 곳. 그들의 친구가 돼줄 수 있는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

Q. 독자들에게 권면의 한마디 한다면?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모두 힘든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영성을 회복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교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영성 회복 운동을 교단적으로, 한국교회적으로, 교계적으로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개개인이 예수의 삶을 살아내려 노력해야 한다. 남들 의식하지 않고, 나 한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낸다면 처음엔 영향력이 없어 보여도, 결국엔 이런 개인의 삶들이 큰 홍수를 이뤄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부흥도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