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신명기 6장 2절)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 역사 속에 일어났던 수많은 문명은 사그라졌고 사그라지고 있지만, 오직 히브리 문명만이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오래도록 나라를 잃어버리고 여러 나라로 유랑하면서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것은 성경과 탈무드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식들(후손)에게 전승했습니다. 결국 유대 문명은 국가나 어떤 제도 때문에 계속 성장해 오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중심으로 한 부모의 신앙교육이 문명을 일으키고 유지시키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가정의 교사입니다. 가정은 교실이요, 부모는 첫 번째 교사입니다. 유대인이었던 프로이드는 "부모는 아이들이 보는 신의 첫 모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부모를 통해서 어린 시절에 만난 하나님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태중에서 어머니의 품 안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기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무엘에게 최고의 교사는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만약 사무엘이 ‘어머니 교사’에게서 교육받지 못하고 엘리 제사장에게만 교육받았더라면 사무엘은 위대한 인물로 자라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부모가 첫 번째 본을 보이는 담임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부부가 마음으로 사랑으로 비전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비인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리스도인 답지 못한 삶을 산다면 담임교사로서의 첫 번째 조건을 상실한 사람이 됩니다. 자녀가 정말 훌륭한 하나님이 쓰시는 인물로 자라가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면 부부가 먼저 바르게 사십시오. 완벽할 수는 없지만(자녀들도 그 사실을 압니다.) 그래도 자녀들 마음에 그래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좋은 분들이야, 믿음의 사람들이야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이 시대에 우리 교회가 가정과 밀접한 협력을 통해서 우리의 자녀, 다음세대들을 잘 교육하고 세워가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교회는 가정을(학부모) 건강하게 잘 세우고, 가정에서 부모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통해 자녀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주는 부모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것을 놓쳐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자녀는 부모가 말하는 대로 되지 않고 부모가 살아가는 대로 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모습, 이웃에게 선을 베풀며 사는 모습, 넉넉함과 여유, 부드러움, 긍정적인 말과 행동 등등 자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는 부모가 되셔야 합니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교육열이 특별히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부모들은 스스로가 교사가 되지만, 우리의 부모들은 학교에 너무 의존적이며, 신앙교육도 교회에 너무 의존적입니다. 한 주일에 한 시간 정도인 교회학교에 자녀의 신앙교육을 다 맡길 수가 없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을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성품교육, 신앙교육, 예절교육, 절제훈련, 이웃사랑, 순종훈련, 성실함의 훈련이 종합적으로 되도록 하셔야 합니다.

‘우리 자녀 위대한 인물 만들기’에 우리 부모들이 ‘첫 번째 담임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날마다 꼭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글 l 윤서철 목사(동산위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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