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1~2)

시편은 “복 있는 사람은...”으로 시작됩니다. 원문의 느낌은 '오, 얼마나 행복한가!'입니다. 성경은 무엇을 가져야 복이 있다. 무엇을 알아야 복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복이 있다. 어떤 걸 갖추어야 복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복 있는 자라고 말합니다. 복은 내가 추구하고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복이 있는 사람이 되면 복이 임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복된 자가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떻게 복된 자가 될 수 있을까? 복이란 말은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상태를  뜻합니다. 아무리 유능해 보이고 성공했어도 그것이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복이 될 수가 없습니다. 돈은 있는데 인격이 없고 지식은 있는데 덕이 모자라고 공부를 많이 해서 아는 것은 많은데 인간관계가 나쁘고, 권세는 있는데 지혜가 없으면 복이 아닙니다. 자식은 많은데 아무도 부모를 존경하지 않고 원망한다면 그 자식이 무슨 복이 되겠습니까? 그는 인생을 확실히 잘못 산 것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복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가 복이 있는 자인가?  복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복 있는 자입니다.  죄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고 그들과 함께 서지 않는 것, 오만한 자들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 복입니다. 1절에 ‘따르다’, ‘ 서다’, ‘앉는다’는 말은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는 단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따라다니다가 그렇게 됩니다. 감옥에 가 있는 사람을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죄를 지은 사람은 아주 적고 대부분은 누군가와 함께 죄를 지은 겁니다. 함께 있다가 공범이 된 것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와 함께 있는가를 보면 그의 미래가 보입니다. 냄새나는 것과 자주 접촉을 하게 되면 냄새나는 사람이 됩니다. 특히 오만한 사람의 자리에 앉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은총이나 심판을 무시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무서운 사람입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악인을 향하여 단호히 등을 돌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좋아하고 주야로 묵상합니다. 묵상한다는 말은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으면 약 기운이 몸 안에 들어와 약효를 발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내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묵상은 효력이 있습니다. 내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아니면 나쁜 사상입니까?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시냇가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같아서 걱정이 없습니다.(3절) 시절과 상관없이 열매를 맺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복된 사람은 겨울에 대해서 “난 겨울이 좋아. 흰 눈 덮인 산을 볼 수 있고, 더 강하게 진지하게 만들어주니까... 봄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고 따뜻하니 봄이 좋아. 여름은 초목이 우거지고 활기차서 좋고 가을은 겸손하게 만들어 주고 열매를 풍성하게 해주니까 좋아."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매사가 형통합니다. 삶의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이기고, 아름답고 향기가 가득하고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아갑니다.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아서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의인의 회중에 들어가지 못합니다.(4-6절) 세상에서는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여  터줏대감 노릇을 하지만 심판의 바람이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 계절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행입니까? 사업입니까? 독서입니까? 운동입니까? 마음과 영혼을 살찌게 만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복된 인생을 사실 수 있습니다.

글|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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