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많은 안동시 길안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 지원 사업에 동참해
지역을 섬기는 '길안중앙교회'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위치한 길안중앙교회(담임목사 최재영)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자처하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함께 모아 찬찬찬' 밑반찬 지원 모습 @출처=길안중앙교회
'함께 모아 찬찬찬' 밑반찬 지원 모습 @출처=길안중앙교회

길안면은 서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에 골이 깊고 자연부락이 많아 독거 어르신의 복지 사각지대가 많은 전형적인 오지 시골 마을이다.

길안중앙교회 최재영 담임목사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길안면 지역 사회보장협의체는 작년부터 ‘나눌 찬, 도울 찬, 먹을 찬’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찬찬찬 밑반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반찬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밑반찬을 담고있는 길안중앙교회 최재영 담임목사 @출처=길안중앙교회
밑반찬을 담고있는 길안중앙교회 최재영 담임목사 @출처=길안중앙교회

이에 최재영 목사는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가 중심을 잡고 지역사회를 도와야 한다.”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모이는 일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는 히브리서 말씀을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교회 시설을 내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월 2회 26가정에 전달되는 밑반찬은 길안면 지역 8곳의 식당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여 마련되며 모아진 반찬은 길안중앙교회 시설을 활용해 나눠 담고 수거한 그릇 세척과 간단한 조리도 교회 부엌에서 이루어진다.

수거된 반찬통을 설거지하는 길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봉사자들 @출처=길안중앙교회
수거된 반찬통을 설거지하는 길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봉사자들 @출처=길안중앙교회

이원경 길안면장은 “길안중앙교회가 섬김의 마음으로 자리를 내어준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나눔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동시 길안면의 ‘함께 모아 찬찬찬’ 밑반찬 지원사업은 3월에서 6월까지 진행되고 혹서기인 여름철은 식중독 위험 등의 이유로 잠시 중단하였다가 가을이 되면 사업을 다시 재개하게 된다.

반찬 사업이 중단되는 여름철에는 특식으로 삼계탕 등을 지원하고 집중 안부 확인으로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길안중앙교회 앞에서 길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출처=길안중앙교회
길안중앙교회 앞에서 길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출처=길안중앙교회

최근 종교시설이 코로나19 감염에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에 기관과 교회가 합심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봉사하는 모습은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행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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