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잠언 15:4)

입에 마스크를 쓰고 이년 가까이 살다 보니 말을 하는 것도 적어집니다. 말을 아끼다 보니 정말 해야 할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말을 흔하게 하고 살지만, 그 말 가운데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말이 있고, 때로는 상처를 주는 말도 있습니다.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언 15장 4절의 말씀은 부드럽고 따듯한 말은 살리는 말이 되지만, 나쁜 말은 마음에 상처를 준다는 잠언의 교훈입니다.

얼마 전에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쉬는 시간에 운동장 옆에 나 있는 클로버를 보았는데 우연히 네 잎 클로버를 보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네 잎 클로버를 더 찾았는데 마침 두, 세 개를 더 찾았습니다. 문득 얼마 남지 않은 아내의 생일이 생각나서 네 잎 클로버를 7개를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운동을 하러 갈 때마다 네 잎 클로버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쉽게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만둘까 생각이 났지만, 그래도 하면서 쉬는 시간이면 나가 찾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같이 운동을 하시는 분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인데 뭐하러 그렇게 일부러 찾느냐고 핀잔 비슷하게 말을 하였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한 분이 열심히 찾으시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건 무어냐고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먼저 분의 말씀을 듣고는 더이상 네 잎 클로버를 찾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지만, 다른 분의 말씀을 듣고서는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곱 개를 찾아 코팅을 해서는 아내에게 생일날 주었습니다.

이렇게 상처를 주는 말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따뜻한 마음, 따뜻한 말은 모두를 웃게 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말,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분위기를 살리고, 주변을 밝게 할 수 있다면, 코로나의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한 말 한마디 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의 말 한마디로 누군가가 위로를 얻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복음이며 사랑의 실천입니다. 오늘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글ㅣ박희권 목사(한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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