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지난해 혼인건수가 21만 3천여 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 요즘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들어봤다.

황수진 / 종로구 21

(좋은 배우자가) 나타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굳이 찾아서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신민희 / 종로구 21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고 결혼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없으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나재원 / 강동구 24

(결혼을) 굳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제가 준비가 되고 능력이 있으면 그때는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대체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청년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미혼남녀 중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25%에 육박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를 넘었다.

기독청년들의 생각은 어떨까. 기독교청년 교육자들은 이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결혼관 변화를 느꼈다.

신형섭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일반 청년에 비해선 결혼관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예전에 비할 땐 많이 바뀌었다 (기독청년) 결혼관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기독청년의 결혼관이 있고요 한편으로는 비기독교인 청년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청년 결혼관은 신앙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청년들은 왜 결혼을 망설이는 걸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비용 때문’이란 응답이 1순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자유로운 삶을 포기할 수 없어서‘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사회적 원인으로 비혼주의에 내몰리는 청년들. 목회자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또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가치관 교육, 건전한 만남과 교제를 돕는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조병찬 대표 / 그레이스메리지 컨설팅

하나님이 원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사명자로 이 땅에 태어났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의 뜻대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가정을 만드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신형섭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 안에서 기독 청년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인도해야할 것인가 결혼을 왜 해야 하는가란 부분에 대해 먼저 같이 논의하고 세워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요청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청년 결혼관. 신앙심에 입각한 올바른 가치관이 세워질 수 있도록 청년뿐만 아니라 교회의 관심도 커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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