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이 기독교를 탄압한 이유 중에 기독교는 무식하고 미신적이며 도덕적으로 불결한 종교라는 오해도 있었다. 그러한 편견 가운데 헬라 지성에 익숙한 지식인들이 기독교에 입문하자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기독교의 진리가 이교의 사상보다 훨씬 더 우월하며 지성적인 진리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사실을 알리는데 힘쓰게 되었다. 

ㆍ변증가 이전-사도적 교부들의 신학 

사도들의 직접 혹은 간접적인 제자들로서 이들이 지닌 사상의 특징은 간결한 문체로 기독교 진리를 변호하였다. 무엇보다도 복음을 통하여 자기들의 변화된 삶과 순교의 영광을 노래하였다. 교부들은 박해중 에 있는 교회를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일상적인 삶에서 경건한 성결생활을 강조하는 실천적 교훈들이 많다. (PhilipSchaff)

1. 로마의 클레멘트(Clement) 

로마교회의 감독으로 분쟁이 난 고린도교회에 서신을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교회 분쟁의 치유로는 사랑과 겸손으로 그리스도를 본받을 것을 권면하였다. 그와 같은 자세로 지도자들에게 순종할 것을 교훈하였다. 바울의 이신칭의 사상이 그의 사상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2. 이그나티우스(Ignatius) 

안디옥 감독으로 트라얀 황제 때에 순교하였다. 로마로 호송되는 중 기독교 신자들에게 일곱 통의 서신을 기록하였다. 성도의 단결을 권면 하면서 세상 영화보다 순교의 영광을 찬양하였다. 

그가 가르친 내용은 ① 이단경계 ② 교회의 조직적 통일 ③ 감독의 권위에 승복 ④ 순교자의 영광 등을 들 수 있다. 그는 “가톨릭 교회”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여 교회조직을 강화시켰다. 또한 박해시의 교회의 보루로서 감독의 위치를 중요시 여겼다. 이그나티우스(Ignatius)에 의하여 처음으로 감독은 장로의 직에서 분리되어 장로 위에 이르는 최고 직분으로 주장되었다.

3. 폴리갑(Polycarp) 

사도 요한의 제자로서 이레니우스의 스승이며 이그나티우스의 친구인 폴리갑은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다. 그는 사랑이 넘치는 감독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럼에도 폴리갑은 이단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단호하였다. 교회조직과 권징에는 별로 관심이 깊지 않았다. 특별히 그의 서신은 구약보다 신약을 많이 인용하였으므로 정경사에 중요한 재료가 된다. 

4. 파피어스(Papius) 

히에라폴리스(Hieraplois)의 감독으로 폴리갑과 함께 버가모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사도들 및 속사도들의 구전(口傳)을 모아 5권으로 된 “주의 가름침의 설명”을 저술하였다. 그 단편에서 천년왕국론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2세기 교회가 일반적으로 천년왕 국을 신봉하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5. 헬마스(Hermas) 

바울의 친구이며 로마 파피우스 감독의 형제라고 전해진다. 그의 저서로 “목양자”(Shepherd)가 있다. 생활교훈과 비유로 엮어진 말세문학의 뛰어난 책이다. 

그의 사상은 선행공적적인 율법주의의 색채가 짙다. 순교의 미덕을 중시한다. 예언적 은사와 금욕주의를 장려한 점에서 몬타누스와 유사하다. 그러나 재혼과 재회개를 허락함으로 후에 몬타누스에 물들게 된 터툴리안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기도 하였다. 

6.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 

수신자와 저자가 누구인지 분명치 않다. 이 서신은 이교도의 철학자들에게 기독교 진리를 소개한 것이다. 우상의 헛됨과 유대인의 배신에 대하여 기독교의 산 진리 및 그리스도의 재림을 설명한다. 

구약의 인용이 별로 없고 바울 사상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사도적 교부의 작품 중에 가장 사상이 풍부하고 문체가 세련되어 있고 논리성이 강하다. 

7. 디다케(Didache) 

‘12사도의 교훈집’으로 알려진 이 책은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독교 입문서로 쓰여 졌다. 그 내용은 기독교의 원리, 예배의식, 권징, 재림 대비의 권면이 적혀있다. 초대교회의 신앙과 생활상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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