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직접적인 박해나 이론적 공격으로부터 기독교 진리를 변증하는 교부들이 등장하였다. 두 가지 측면에서 변증되었다. 

첫째는 황제나 총독 등의 고위관리에게 기독교를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이었고 
둘째는 이교철학자들의 공격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방어하고자 저술하였다. 

1. 저스틴 마터(유스티누스) 

팔레스틴 출신인 그는 처음에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배웠으나 계속하여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철학에 몰두하였다. 그는 통속적인 신앙과 이성적 지식을 연관시켜서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는 데 힘썼다. 115년경 로마에서 순교하였다. 그의 기독론에는 성자종속설에 관한 약간의 오류가 있다. 

2. 아테나고라스 

2C후반의 아테네 철학자로서 회심하여 변증가가 되었다. 신은 인간존재의 목적이며 신의 독생자를 로고스라고 생각하였다. 그의 저서 『인간의 부활』은 인간의 개체성이 신에 의해서 예견, 욕구, 선택된다는 독자적인 인간파악을 하여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합리적인 기초를 닦아 주었다. 

그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변증서』를 저술하였다. 신자는 철저한 유신론자이고 예배로서 성례식을 거행하며 결코 난잡한 남녀교제 아닌 순수한 예배드릴 뿐 아니라 살인, 인공낙태, 잔인한 경기를 멀리하는 등 기독교 신자들의 도덕적 우월성을 변증하였다. 

3. 변증가 신학의 특징 

변증가 신학의 문제점은 지나친 문화적 토착성에 있다. 기독교를 잘 소개하려는 나머지 그 당시 철학의 옷을 입혀서 기독교를 소개하였다. 변증목적을 위하여 바울의 사상보다 플라톤의 철학이 더욱 많이 이용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저스틴 마터의 경우를 보면 기독교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을 버리지는 못했다. 그는 생각하기를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는 하나님 밖에 없었고 인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하나님 안에는 이성이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이 직접 물질에 관여할 수 없다는 헬라적 사고방식에 의하여 대리자가 필요하여 신적존재를 낳게 되었는데 그 존재가 바로 로고스이다. 

그는 로고스 개념을 이용하여 그리스도를 소개하려 했으나 요한복음의 로고스 개념과의 근본적 차이를 나타내므로 복음의 변질을 초래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짜임새 있는 독창적인 신학연구가 개진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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