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아 가정과 교회가 연합하는 ‘오렌지 데이’ 기획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 등 초청해 특별예배와 찬양 콘서트 열어
올해 첫발 뗀 행사로 정기적 추진 계획

아이들이 교회에 머무는 시간은 일주일에 두 시간 남짓. 교회가 전적으로 아이들의 신앙 교육을 책임질 수 있을까? 교회와 가정이 분리된 채 이전 세대보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을 키워낼 수 있을지 질문이 필요한 시점에 해답을 찾아가는 교회가 있다. 전주 더온누리교회가 가정과 교회가 협력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오렌지 사역’을 펼치고 있다.

더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오렌지 데이' 특별예배를 드리고 있다.
더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오렌지 데이' 특별예배를 드리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전주 더온누리교회(정용비 목사)가 지난 5월 9일과 12일 ‘오렌지 데이’를 가졌다. 오렌지 데이는 가정과 교회가 한 팀이 되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오렌지 사역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이다. 오렌지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은 색으로 빨간색은 가정의 사랑, 노란색은 복음의 진리를 나타낸다. 유아부터 장년까지 전 세대가 함께한 이번 행사에선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 사단법인 링커 대표 이효천 선교사, 가수 박지헌 집사가 특별예배와 찬양 콘서트를 인도했다.

이의수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이의수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소장이자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의 저자 이의수 목사는 9일 주일 오전예배에서 ‘위로하는 가정이 되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엘가나가 건넨 위로의 말 한마디가 슬픔 가운데 있는 한나를 일으켜 세우고 기도의 열정을 불어 넣었다”면서 “가족의 상처 난 마음을 싸매주고 힘을 주는 인생의 위로자가 될 수 있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효천 선교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이효천 선교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같은 날 중고등부예배와 오후예배에서는 사단법인 링커 대표 이효천 선교사가 청소년 미혼모를 지원해온 사역의 현장을 간증했다. 이 선교사는 “서로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이 다르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성도가 공통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아들딸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자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지헌 집사가 찬양 콘서트를 인도하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박지헌 집사가 찬양 콘서트를 인도하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그룹 V.O.S의 리더이자 다둥이 아버지로 알려진 박지헌 집사는 12일 저녁 수요집회에서 찬양 콘서트를 인도했다. 박 집사는 “6남매가 부모 품을 떠나기 전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해 온가족이 함께 아침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과 뜨겁게 열애하면서 은혜 누리는 삶을 살아가자”고 전했다.

'오렌지 데이'를 맞아 더온누리교회 봉사자들이 성도들에게 오렌지를 나눠주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오렌지 데이'를 맞아 더온누리교회 봉사자들이 성도들에게 오렌지를 나눠주고 있다. @출처=더온누리교회

오렌지 사역은 다음 세대의 영적 성장을 위해 가정과 교회가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설파한 <싱크 오렌지(Think Orange)>의 저자 레지 조이너 목사의 ‘오렌지 전략’을 토대로 한다. 더온누리교회에서 오렌지 사역을 담당하는 김지훈 목사는 “신명기는 다음 세대에 어떻게 신앙을 전수할 것인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을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성경구절에서 볼 수 있듯 아이들 신앙 교육에 대한 사명을 원리적으로는 부모에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선 부모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믿음을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하고 교회는 가정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시유실(47) 집사는 “가정 간 세대 간 갈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오늘날 오렌지 데이를 통해 자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채우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윤숙(52) 집사는 “다음 세대를 세우려면 가정과 교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자녀는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품는 건강한 크리스천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온누리교회는 유아부터 장년까지 주일 전 예배의 설교 본문을 일치시켜 가정에서도 예배가 이어지게 하고 있다. 또 올해 첫발을 뗀 ‘오렌지 데이’를 매년 시행해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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