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섬기는 강릉반석감리교회 담임 서석근 목사
오병이어 보여주신 하나님, 목회자의 삶 결단
성도들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우리의 약함, 훗날 감사의 제목 될 것

매일 바다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커피 내음을 맡으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교회가 있다.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반석감리교회다. 내년에 은퇴를 앞둔 강릉반석감리교회 서석근 목사는 여름을 맞아 들판에 자라나는 옥수수를 보고 '이제 여름성경학교 할 때가 되었구나' 말문을 열며 마지막 여름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서석근 목사는 하나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과 늘 함께했던 그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보자.

강릉반석감리교회 서석근 목사
강릉반석감리교회 서석근 목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여러 선교사님 권유로 신학교 입학
힘든 일 통해 나를 다듬어가시는 하나님

ㅣ삶의 시선

Q. 지나온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본다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라고 고백하고 싶다. 삶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특별히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이끌어주셨다. 어떻게 목회자가 되기로 결단을 했는지?

나는 원래 시골에서 농사를 하며 지냈다. 그 당시 내가 다니던 교회에 용문산기도원의 선교사님들이 와서 부흥회를 열었고 성령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났던 적이 있었다. 그때 부흥회를 인도하던 한 선교사님이 내게 '특별한 사명이 있다'라며 신학교에 갈 것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래도 ‘내가 내 모습을 안다’라고, 부족함 많은 내 모습을 돌아보니 쉽게 결단을 내릴 순 없었다.

또 한 번은 앞을 보지 못하는 선교사님이 오셔서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선교사님은 나에게 '내 앞에 곡식단이 놓여있다'라고 말씀하시며, 마지막 때 이 곡식들을 거둘 사명이 있는 것 같으니 신학교에 가라고 이야기하셨다. 그렇게 의문만이 가득한 채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오병이어가 펼쳐지는 장면을 보여주셨다. 그러고는 '빈들에 이렇게 굶주린 영혼들이 많으니 네가 가서 그들을 먹이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제가 감히 무엇으로 저들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되물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보여주시면서 지극히 작은 것이지만 하나님 손에 붙들릴 때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았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나를 위해서만 살면 나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삶을 살겠지만, 하나님을 위해 살면 나도 만족하고 다른 사람들도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때 결단을 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서석근 목사는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강릉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을 위한 수많은 사역을 감당해왔다.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서석근 목사는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강릉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을 위한 수많은 사역을 감당해왔다.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Q. 만약 그때 목회자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순간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나는 모든 면에서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질 때마다 느껴지는 우울감을 술로 달래고, 허망함 속에 빠져있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만이 가득한 채 이미 ‘폐인’이 되어서 어느 한 '구석탱이'에 박혀있지 않았을까(웃음). 나를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하다.

Q.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목사’라도 힘든 순간은 있을 것 같다.

하나님만을 위하는 일이 목회라고 하지만 사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목회더라.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갈등이 몇 있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너무 미울 때도 있었고, 솔직한 얘기로 감쪽같이 사라지게만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들 때가 있었다(웃음). 그러나 그런 과정들을 통해 하나님이 깨닫게 하신 건, 내 모난 성격이나 잘못도 하나님께서 이해하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셨던 것처럼 나도 남들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러한 경험들을 하나님께서 나를 다듬어가시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는 남을 바라보기보단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 잘못이나 모난 면들을 고쳐나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찾아오는 모든 어려움들은 결국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

올해로 14년째 강릉반석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는 서석근 목사는 내년에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강릉반석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는 서석근 목사는 내년에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교회 자랑은 열심 있는 성도님들
성도들 위해 직접 로스팅 한 커피 내어주는 서 목사
후임자 위해 자신의 흔적 지울 예정

ㅣ사역의 시선

Q. 강릉반석감리교회 담임으로서 교회 자랑을 해본다면?

교회에 자랑거리 많다(웃음). 우선 우리 교회 성도들은 대단한 열심을 갖고 있다. 열심 있는 성도들 덕에 우리 교회는 새벽예배도 1부 2부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기도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마다 많은 성도들이 나와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게 우리 교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우리 교회에는 ‘70인 전도대’가 있어서 주일 오후에서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매일 성도들이 시내로 나가 전도하고 있다. 마침 오늘도 목요일 전도팀과 함께 전도를 하고 식사를 나눴는데 그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와서 전도하는 교인들이 있다는 점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신학생들이 많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끊임없이 신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나가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신다는 점이 우리 교회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고도 이야기하고 싶다.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반석감리교회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반석감리교회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강릉반석감리교회의 성도들이 전도를 나가기 전 강릉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강릉반석감리교회의 성도들이 전도를 나가기 전 강릉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Q. 바다와 가까이 있는 강릉반석감리교회, 그만큼의 특별함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바다를 참 좋아한다. 강릉에는 미세먼지가 별로 없다. 대관령이 기류를 막아줘서 미세먼지가 없는 지역이고, 겨울에는 또한 무척 따뜻하다. 바닷가에 있는 솔밭 안에서 바다 내음과 솔향기를 맡으며 걷는 게 참 낭만적이다. 가끔은 주일날 1 2 3부 예배를 드리고 식사 후 재무부 결재까지 완료하면 오후에 집사람과 한 시간 반 정도 솔밭에 나가 함께 걷고 들어와서 저녁 예배를 드리고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Q. 강릉은 커피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그렇다. 강릉의 커피거리는 유명한 관광지다. 내가 처음 강릉에 올 때만 하더라도 자판기들만 있어서 아침에 해 뜨는 거 보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던 게 전부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커피 축제라는 게 시작되더니 많은 커피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후 지금은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릴 정도로 커피 중심도시가 됐다.

나도 강릉에서 목회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제 커피에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마음먹은 적이 있다. 그렇게 커피를 직접 로스팅한 지 벌써 한 5년이 됐다. 그러다 보니 결국 같은 값이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커피를 내리는 게 차라리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강릉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들어가 바리스타 훈련을 받고 자격증도 따게 됐다. 지금은 주일에 재무부와 교회학교 교사들, 주방 봉사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로스팅해서 내어드리고 있다.

바다를 좋아하는 서석근 목사는 사모와 함께 바닷가에서의 낭만을 즐기곤 한다.
바다를 좋아하는 서석근 목사는 사모와 함께 바닷가에서의 낭만을 즐기곤 한다.

Q.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동안의 목회를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는가?

목회를 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중 아직도 내 마음속에 생생히 기억나는 장로님 한 분이 계신다. 내가 40대에 목회를 했던 교회의 장로님인데 그분이 말하길, 목사님께서는 이제 어디 나가서 대접도 하고 섬겨야 하는 나이니까 어디 나가서 열심히 섬기며 대접하라면서 교회에서 어디 나갈 때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비용을 주셨다. 뿐만 아니라 본인 여유의 용돈을 주시면서까지 나가서 열심히 다른 분들을 섬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때 참 많은 힘을 얻었고, 그 장로님이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깊이 남는다. 그분 덕에 어디 나가서도 목회자로서 다른 이들을 섬겨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또한 다른 이들에게도 섬기는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Q. '담임목사'라는 중요한 직분에서 내려오게 된다. 은퇴 이후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내년에 은퇴를 하게 되면 일단 강릉을 떠나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임자가 교회를 떠나주는 것이 후임자와 교회를 위한 하나의 예의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모세도 무덤을 남기지 않았고 엘리야도 무덤도 남기지 않았고 예수님도 빈 무덤을 남기셨는데 은퇴하는 내가 여기에다가 나의 흔적을 남기겠다고 하는 것은 성경적인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강릉을 떠나 원주에 가서 생활을 할까 계획 중이다.

원주에 가서는 내가 커피를 할 줄 아니까 새벽에 일어나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이라도 도로가에 가서 아침에 드립 커피를 무료로 나누어주면서 힘내라고 응원을 해줄까 싶기도 하고, 또 이전에 밭을 사놓은 게 있는데 그곳에 두릅나무도 심고 오가피나무도 심고 이런저런 나물들을 심어놨었다. 거기에서 농사도 지어보고 자라난 결실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섬기는 삶을 살면 어떨까 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서석근 목사가 강릉 커피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석근 목사가 강릉 커피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로운 역사 준비하시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도 약한 우리
공동체 위한 선택의 기준

ㅣ생각의 시선

Q. 최근 혼자 있을 때 많이 드는 생각이 있는지?

최근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 확실한 건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의 혼돈과 위기 이후에 새로운 역사들을 시작하셨다. 가장 처음 천지창조도 공허와 혼돈, 흑암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에는 노아의 시대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죄악이 가득하게 됐는데 하나님께서는 물로 그 세대를 심판하셨다. 바벨탑을 쌓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인간들도 하나님께서는 흩어지게 하셨다.

혼돈 속에서 노아와 아브라함을 택하여 역사를 이끌어가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항상 역사의 위기 속에 새로운 일들을 행하시는 분임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행하실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그때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하게 된다.

Q. 그리스도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코로나19 상황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는 하면서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과 너무 형식적인 관계만을 가지진 않았는지, 사실은 하나님을 멀리 두진 않았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이 언택트 시대에서 세상과 사람들과의 거리가 조금 생기게 됐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다시금 주님을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자세로 이 상황을 이겨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를 누리면서 결국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세상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있다 해도 우리가 이 시대에 믿을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라는 것을 믿고 의지하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겠다 생각한다.

강릉반석감리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2019년)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강릉반석감리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2019년)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Q.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두는 기준이 있는지?

지금 하는 선택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 그다음에는 그게 우리 공동체와 교회에 얼마나 선을 이룰 수 있을지, 만약 똑같이 선을 이루는 것이라면 그 일을 우리가 공동체 내에서 얼마나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며 우선순위를 매기고 선택을 한다.

Q. 그런 기준으로 했던 선택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서로 갈등이 있어 두 개로 나누어진 교회에서 목회를 한 경험이 있다. 그곳에서 그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이 '이 상황이 과연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는가', '우리 공동체에 어떤 선을 이룰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여러 질문을 던지며 설득한 적이 있었다. 여러 차례 만남과 기도로 결국 나누어져 있던 두 교회가 다시 서로 하나가 되었고, 교회도 건축할 수 있었던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이 지금 기억에 남는다.

서석근 목사는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무릎기도로 하나님과 생각을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서석근 목사는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무릎기도로 하나님과 생각을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의 장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
우리의 약함은 그의 강함

ㅣ세상의 시선

Q.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기본적으로 세상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선교의 장으로 주신 곳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악과 부조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 속에 우리를 보내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신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비난하고 정죄하기보단 하나님의 역사를 펼치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즉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선교의 장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이 세상엔 여러 가지 어둡고 아픈 현실을 매일 마주하는 삶을 사는 분들이 많다. 그런 이들을 우리가 조금 더 품고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조금 더 사랑을 베풀고 돌봐주고 보듬어주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릉반석감리교회 성도들이 선교의 장인 세상에서 주님의 이름을 전하고 있다.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강릉반석감리교회 성도들이 선교의 장인 세상에서 주님의 이름을 전하고 있다. (@출처=강릉반석감리교회)

Q.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는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참 좋아한다. 내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 예수가 산다고 하는 말씀이다.

우리 교회의 기도제목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우리가 머무는 곳이 성지가 되게 하시고', '우리가 발로 밟는 땅들이 축복의 땅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변화되고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서는 안되고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 될 때, 즉 예수가 내 안에 살 때 예수님이 머무셨던 곳이 성지가 됐던 것처럼, 우리가 머무는 곳이 성지가 될 수 있고 예수님이 발로 밟으셨던 땅들이 축복의 땅이 되었듯이 우리가 밟는 땅이 축복의 땅이 되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변화되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자녀가 되었듯이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도 변화되어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Q. 이 글을 읽고 있을 독자들에게 권면의 한마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아무리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얻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결국 완전해질 수는 없는 존재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약함과 부족함을 알고, 모든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따르며 살 때 우리의 약함과 부족함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 '강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 참여함으로 살아갈 때 우리가 약함이나 부족함, 미련함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능력의 하나님을 따르며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서석근 목사가 능력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말씀을 전파하고 있다.
서석근 목사가 능력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말씀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를 완전케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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