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로 선교지에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선교사들이 천여명에 이른다. 어쩔 수 없는 상황가운데, 몸은 고국에 있지만 마음은 그리 편치않은 선교사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국내에 체류하는 선교사 가정을 위로하고, 한국교회에 선교의 열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선교사 초청 위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선교사 초청 위로 세미나 가 열리는 가운데, 찬양사역자 나무엔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선교사 초청 위로 세미나 가 열리는 가운데, 찬양사역자 나무엔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예장통합총회 세계선교부가 주최하고 우정선교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함께 위로하고, 함께 나누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9주간,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시 명동 스페이스 아이(미와십자가교회)와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총 140여 명의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가 참석했다.  

선교사 초청 위로 세미나에 참석한 선교사들과 이들을 섬긴 목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사 초청 위로 세미나에 참석한 선교사들과 이들을 섬긴 목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정선교연구원장 김영동 교수는 "특별히 코로나 시대, 선교사님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회복과 쉼, 휴식이다"라며 "이번 위로 세미나는 호캉스를 비롯해 1박 2일로 선교사님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쉼을 얻고, 회복될 수 있도록 준비됐다"라고 전했다.

우정선교연구원장 김영동 교수
우정선교연구원장 김영동 교수

이날 위로 세미나는 선교사들의 만남과 나눔을 시작으로 찬양사역자 나무엔의 콘서트, 예배와 기도회로 진행됐다.

우정선교연구원 이사이자 청주상당교회 담임인 안광복 목사는 "우리 선교사님들 각자의 많은 사연들, 어려움들. 그 모든 이야기들 누구한테 털어 놓을 수도 없고 누가 다 이해하기도 어려울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성령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고 위로해 주실 것이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믿길 바란다"라며 위로 메세지를 전했다.

우정선교연구원 이사이자 청주상당교회 담임인 안광복 목사ㄱ가ㄱ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정선교연구원 이사이자 청주상당교회 담임인 안광복 목사ㄱ가ㄱ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얀마 황관중∙장은숙 선교사는 "많이 위로도 받고 또 눌려있는 마음도 내려놓는 그런 시간이 된 것 같다"라며, "특별히 다른 선교사님들도 동일한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을 보면서 더 많이 위로도 되고 감사도 하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미얀마 황관중∙장은숙 선교사
미얀마 황관중∙장은숙 선교사

또한 필리핀의 김형석∙박정희 선교사도 "내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늘 그런 아픔을 서로 나눌 때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치유 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너무 좋았다"라며 "이곳에서 쉼을 얻고 위로함을 받았다. 다시 재충전해서 선교지에 돌아가면 그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의 김형석∙박정희 선교사
필리핀의 김형석∙박정희 선교사

다음날 아침, 선교사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랐다. 서울의 명소인 남산에 처음 오르는 선교사도 여럿. 선교사들은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두 딸, 아내와 함께 참석한 러시아의 김우영 선교사는 "오랜만에 갖는 여유다 보니 얼떨떨하지만 누리다 보니까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일때문에 와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여유를 갖고 남산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가족과 함께 남산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러시아의 김우영 선교사 가족
러시아의 김우영 선교사 가족

코로나로 인해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교사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위로하고, 함께 나누며 회복과 격려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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