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잊혀진 인물 故 송상석 목사 · 고신의 산 증인 류윤욱 목사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 두 권의 책 출판
이상규 박사 "고신교회와 한국교회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고신교회 태동과 교단 형성의 초석을 다진 故 송상석 목사(1896-1980). 일제 해방 전, 금연과 금주 등의 절제 운동을 전개하고 해방 후에는 고신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며 노회와 총회장 그리고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을 지낸 송상석 목사는 한국교회와 고신교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한상동 목사와 함께 송상석 목사는 교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한 목사에 비해 송상석 목사에 대한 연구는 미비했다. 

이에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소장 이상규 박사)는 고신교회 역사 속 잊혀진 인물 송상석 목사를 재평가하는 송상석 목사 인물기 <송상석과 그의 시대>를 간행했다. 또한, 고신교단 총회장을 지내고, 학교법인 교려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며 경주, 대구 등에서 43년 동안 목회해 온 고신교회 원로 류윤욱 목사의 자전적 기록을 담은 <빛 되신 주, 내 길을 비추시다>도 함께 출판했다. 

류윤욱 목사 회고록 <빛 되신 주, 내 길을 비추시다>와 송상석 목사 인물기 <송상석과 그의 시대>
류윤욱 목사 회고록 <빛 되신 주, 내 길을 비추시다>와 송상석 목사 인물기 <송상석과 그의 시대>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장 이상규 박사는 “소외된 약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잊혀진 인물을 들추어내고 평가하는 것이 역사가의 사명”이라고 말하며 “무관심 속에 가려진 송상석 목사님의 업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잘못 알려진 소문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류윤욱 목사에 대해 “바른길을 걸어가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한 고신교단의 큰 어른이자 고신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분"이라며 "류 목사님의 삶과 목회 여정을 담은 책을 출판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개인의 자전적 기록을 넘어 한 시대의 교회, 목회자, 교회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안내서이자 교훈서”라고 밝히며 책 간행을 위해 수고해 준 신재철 박사(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 총무이사)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대표 집필자이자, 편집자인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장 이상규 박사
대표 집필자이자, 편집자인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장 이상규 박사

지난 6일, 인천초원교회(신재철 목사)에서 열린 출판 감사예배와 기념식에는 후암교회 손상률 원로목사를 비롯해 교단 총회장을 지낸 천 환 목사와 김철봉 목사, 고려신학대학원장 신원하 박사, 인천기독교 역사문화연구원장 이종전 박사, 마산문창교회 허성동 목사 등 교단과 교회 지도자가 참석했으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낸 황우여 장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천초원교회에서 열린 송상석 목사 인물기와 류윤욱 목사 회고록 출판기념회 현장
인천초원교회에서 열린 송상석 목사 인물기와 류윤욱 목사 회고록 출판기념회 현장

1부 감사예배에서 '역사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손상률 목사(후암교회 원로)는 “선진들의 자취는 후대 사람들에게 거울이 된다”라고 말하며 “역사의 뒤안길에서 묻혀져 있던 인물 중 고려파 역사에 있어서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송상석 목사님과 한국교회 전통 신앙의 사표가 되며, 이 시대의 사도 요한이라 할 만한 류윤욱 목사님의 업적과 삶을 기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상률 목사는 “역사의 거울 앞에 서는 사람은 선진들의 자취를 통해 뿌리를 알게 되고 올바른 역사관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되며, 철저히 자기를 성찰하고 반성해 현재의 위치를 알아 새로운 각오를 다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님 앞에 역사적인 증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정확한 사료를 만들어 후대에 아름다운 역사를 남겨주는 축복의 증거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출판기념 감사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후암교회 원로 손상률 목사
출판기념 감사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후암교회 원로 손상률 목사

2부 기념식은 신재철 박사(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 총무이사)의 인도와 출판 경과보고, 축사 및 격려사, 유가족과 가족의 인사,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94세 고령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류윤욱 목사가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류 목사는 “부족한 종의 소책자가 송 목사님의 책과 함께 출간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이 세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축사와 격려사를 맡은 고려신학대학원장 신원하 박사,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장 이종전 박사, 전 사회부총리 황우여 장로, 증경총회장 김철봉 목사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축사와 격려사를 맡은 고려신학대학원장 신원하 박사,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장 이종전 박사, 전 사회부총리 황우여 장로, 증경총회장 김철봉 목사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 이상규 박사는 “역사라는 것은 이전 시대의 교훈을 다음 시대에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올곧은 정신과 신앙인의 자세를 마음 깊이 새기고 배우는 후대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판기념회를 마친 후 기념 촬영
출판기념회를 마친 후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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