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주안교회, 코로나19 위기가정 위한 나눔곳간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 취준생 등을 위한 공간 
다음세대를 위한 나눔곳간 준비 예정

코로나19로 전도와 교회 방문을 꺼리게 되는 요즘, 이웃 섬김으로 문턱을 낮추고 있는 교회가 있다. 바로, 목포주안교회이다. 목포주안교회는 지난 6월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주안나눔곳간'을 설치했다. 목포주안교회 모상련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터뷰하고 있는 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
인터뷰하고 있는 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

Q. 주안나눔곳간을 세우게 된 계기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가정들과 사업체,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별히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교회 주차장 한 켠에 설치된 주안나눔곳간
교회 주차장 한 켠에 설치된 주안나눔곳간

Q. 주안나눔곳간 운영은 어떻게 되는가?

주안나눔곳간은 1년 365일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 주민, 이주해 온 외국인들, 취업 준비생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무료로 개방이 된다. 또, 우리 교인들은 매주 주일 낮 예배 후, 2시간 정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곳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시간 곳간지기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안나눔곳간은 매시간 곳간지기가 있다. 이들은 방문자들의 열체크 등을 돕고 곳간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안나눔곳간은 매시간 곳간지기가 있다. 이들은 방문자들의 열체크 등을 돕고 곳간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안나눔곳간을 방문한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있다. 주안나눔곳간에는 라면, 쌀, 반찬 등 다양한 생필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주안나눔곳간을 방문한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있다. 주안나눔곳간에는 라면, 쌀, 반찬 등 다양한 생필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Q. 주안나눔곳간 물품은 어떻게 준비되는가?

주안나눔곳간은 그야말로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곳간에 가져오시게 되면, 우리가 배분을 하게 된다. 성도들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집에 있는 것을 가지고 와서 접수를 하게 되면 접수대에서 분류를 한다. 그러고 나서 냉장고나 진열대에 그날, 그날 필요한 수요를 놓게 된다. 그러면 지역 주민 1분이 오셔서 각기 다른 종류의 물품을 1개씩, 총 3개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주안나눔곳간 앞에는 미리 물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현황을 적어놓는다. 대부분의 물품은 성도들의 헌신으로 마련된다.
주안나눔곳간 앞에는 미리 물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현황을 적어놓는다. 대부분의 물품은 성도들의 헌신으로 마련된다.

Q. 주안나눔곳간의 운영 방향과 계획

앞으로 주안나눔곳간이 지역 사회에서 꼭 필요한 곳간이 되면 좋겠다. 지금은 모두 어렵지만, 나중엔 다 회복될 줄로 믿는다. 외로울 때, 힘들 때 곳간에 오셔서 물품을 가져가시고 회복되신 후 물품을 가져오셔서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시면 된다. 그래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역 주민들과 이주한 외국인들이 다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또, 나눔곳간이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협동조합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성도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이 나눔곳간을 운영하고 확대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 되고 싶다. 크리스천과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함께 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곳간은 더 확대해서 이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곳간을 열었으면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먼저, 우리 교회 안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설치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일학교에 나오는 귀한 생명들을 위해서 곳간을 만들어서 학용품이라든지, 장난감이라든지,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전시해놓고 매주 교회에 왔을 때마다 1개씩 가져간다거나 1달 개근했을 경우 쿠폰을 만들어서 물건 2, 3개씩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아이들이 한 번이라도 더 교회에 올 수 있는 곳간을 계획하고 있다.

목포주안교회는 올해 설립 38주년을 맞았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를 목표로 예배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며, 이웃들과 함께하는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와 지역아동센터, 주간보호센터로 지역을 섬겨왔다.
목포주안교회는 올해 설립 38주년을 맞았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를 목표로 예배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며, 이웃들과 함께하는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와 지역아동센터, 주간보호센터로 지역을 섬겨왔다.

Q. 앞으로의 비전

교회는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이 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알고 적절하게 교회의 비전을 세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에는 굉장히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살고 있고 어르신들이 많다. 한편으로 감사한 것은 그럼에도 어린 생명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위한 주일학교 사역,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사역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고 싶다.

전남 목포시 청호로 159에 위치한 목포주안교회
전남 목포시 청호로 159에 위치한 목포주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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