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학논쟁의 배경 

변증신학의 등장은 후세교회에 두 가지 영향을 주었다. 그 한 가지는 신학연구의 학문적 체계에 공헌을 한 점이다. 동시에 신학연구의 초점을 철학에 근거한 나머지 신학논쟁의 씨앗을 심어 주었다. 313년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공인을 받게 된 이후 외형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교회는 활력있게 성장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이제 당당하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예수를 잘 믿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었다. 그 결과 믿음의 표현이 지역에 따라서 그 문화적 배경의 차이 때문에 달라졌다. 

동방지역의 교회들, 즉 희랍, 에베소, 안디옥, 예루살렘, 알렉산드리아 교회들의 배경은 희랍적이었다. 희랍문화의 특징은 철학적인데 있다. 그들은 근원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의 죄 문제보다는 인간은 왜 타락하게 되었는가?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서방교회(로마, 카르타고)의 문화는 실용적이며 실제적이었다. 그들은 근원적인 문제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치중하였다. 인간이 왜 타락했는가 보다 이미 타락하여 죄인이 된 인간들은 어떻게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속죄론 신학 또는 은총의 신학이 발전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인죄론 논쟁이 싹트게 되었다. 

2. 삼위일체 논쟁 

희랍의 철학적인 분위기에서 볼 때 기독교신학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진리가 삼위일체 신론이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인간이 되심의 교리는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영적인 존재인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육신의 옷을 입으실 수 있는가의 문제이었다. (Bernhard Lohse, A Short History of Christian Doctrine )

3. 이단적 변증신학의 로고스론 

삼위일체 신론 논쟁의 뿌리는 변증가 신학에게서부터 시작된다. 저스틴 마터(Justin Martyr)의 경우, 그는 철학자로 있다가 예수를 믿었는데 복음을 이해하는 관점은 개종되지가 않았다. 그는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는 하나님 밖에 없었고 인자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였다. 

하나님 안에는 이성 또는 지성이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이 직접 물질에 관여할 수 없다는 헬라적 철학에 의하여 대리자가 필요하였다.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로고스'이다. 로고스는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출생되었기 때문에 아들이요, 하나님의 이성에서 나왔기 때문에 로고스라 하였다. (윌리스턴 워커)

4. 양자론(Adoptionsim) 

195년경에 그리스에서 로마로 건너온 데오도투스(Theodotus)라는 사람은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기적적으로 탄생하였으며 매우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가르쳤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을 때에 ‘그리스도’ 라 부르는 거룩한 영이 그 위에 내려왔다. 예수는 그 속에 그리스도의 영이 있었고 그에게 완전히 복종했기 때문에 구주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양자로 삼았다는 견해이다. 

서방교회는 양자론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동방교회에서 오랫동안 존속되었다. 양자론은 다른 말로는 “동력적 단일신론”(Dynamic Monarchianism)이라고 한다. 그 뜻은 한 분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자신의 신적인 힘과 능력(dunamis)을 나타내셨기 때문이다 . (Ibid)

5. 사벨리안주의(Sabellianism)

사벨리안주의는 소아시아에서 발생하여 로마에서 발전하였다. 190년경에 파락세우스(Praxeus)가 처음 가르쳤고, 그 뒤에 노에투스(Noetus)가 가르쳤으며, 최종적인 형태는 로마에서 200년경에 사벨리우스(Sabellius)가 가르쳤다. 사벨리안주의는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세가지 방법 혹은 형태로 계시하셨다고 가르쳤다.

첫 번째 모습은 모든 것을 창조하고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신 성부로 자신을 나타내셨다.

두 번째 모습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구원의 사역에 착수하실 때 자신을 성부로 나타내시기를 중단하시고, 성자의 형태와 모양을 취하였다.

세 번째 모습은 구세주로서 성자의 사역이 끝났을 때, 하나님은 또한 성령의 모양을 취하셨다. 사벨리안주의는 한 하나님께서 서로 다른 계시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하여서 “양식론적 일신론”(Modalistic Monarchianism)이라고도 한다.(알리스터 맥그라스, 『기독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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