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황세준 기자

지난 부활절을 기점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호주 시드니, 안작데이 등의 대규모 행사를 재개하고, 대중교통과 실내건물은 물론 결혼식과 장례식, 공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와 제한인원이 완화되며 코로나19 이전의 자유로운 일상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철저한 국경봉쇄와 방역만으로는 코로나19의 완벽한 종식을 이룰 수 없었다.

시드니 공항의 해외 입국자 전용 리무진 운전기사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되면서 시드니 지역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한 것이다.

이에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시드니 일대를 2주 동안 긴급봉쇄 했지만 매일 3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7일 봉쇄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봉쇄를 연장하는) 이유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는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이기 때문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다른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전염성이 매우 높고 뛰어납니다

시드니 광역권과 블루마운틴, 센트럴 코스트 등 주요 도시에선 생필품 구매와 의료, 생업과 교육 등 필수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과 모임이 금지됐습니다. 교회들도 주정부의 봉쇄규제에 따라 오프라인 예배를 취소하며, 찬양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고 3m 간격을 유지하는 등 보다 엄격한 규제 속에 온라인 예배를 송출했다. 학교 방학을 맞아 겨울성경학교를 계획하고 있던 교회들도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헤나 / 시드니성결교회 성경학교 총괄책임 교사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7월로 예정한 성경학교를 준비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연기해야 했습니다 확실히 어렵고 실망스러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지금 상황에 적응하는 법을 배웠고 9월에는 성경학교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NSW 주정부의 봉쇄연장은 16일 금요일까지이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봉쇄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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