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의 역사를 품고 다음세대를 세워나가
다음세대를 위한 성전부속건물을 지어
존 웨슬리의 선교, 교육정신을 본받아 나아갈 것

충남 당진에 위치한 거산교회는 11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코로나 가운데서도 다음세대를 위한 건물을 짓고 존 웨슬리 목사의 선교, 교육정신을 본받아 그에 관련한 이름을 짓게 됐다. 노인사역과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거산교회의 다음세대를 향한 공간. 어떤 곳일까?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거산교회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거산교회

Q. 거산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1910년 한일합방으로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때, 이신애 권사님이 서울에서 당진 거산리로 이주하여 자신의 집에서 기도회를 시작한 것이 창립의 첫 출발이다. 그 후 향린교회 등 주변 5개의 교회를 분리개척하여 지역사회의 모체교회로 성장해 왔다. 이신애 권사님의 신앙은 내가 체험한 진리를 전하고 의식의 변화로 가난과 그릇된 생활습관에서 탈출시키고 예수님의 정신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예수님께서 선교하시고 교육하시고 봉사하신 그 정신을 본 받으신 것이다. 우리 거산교회가 앞으로도 그 정신을 본받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

거산교회 성전
거산교회 성전

Q. 최근 성전부속건물을 지었는데 각 건물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모든 건물의 이름은 존 웨슬리 목사님의 선교정신과 교육정신을 본받기 위해 그와 관련된 것으로 이름짓게 되었다. 첫번째 공간은 식당 겸 속회 및 교재의 공간으로 '뉴룸'이라 하였는데 1739년에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감리교회 최초의 예배당으로 설립되어 학교, 약국, 구제소, 예배당, 속회, 새가족 돌봄센터 등으로 활용되었던 교회 이름이 '뉴룸'이었는데 그 의미와 뜻을 생각하며 지은 건물이다.

왼쪽으로부터 거산교회의 성전부속건물,                                                                                                                                '뉴룸(New Room)'
왼쪽으로부터 거산교회의 성전부속건물, '뉴룸(New Room)'

두번째 공간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킹스우드 스쿨(Kingswood School)인데 이 킹스우드 스쿨은 존 웨슬리가 미국에서 돌아온 후 1739년 조지 휫필드의 영향으로 광부의 자녀들을 위해 세운 학교인데 이 학교는 어린이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식적인 교육과 종교적인 교육을 함께 제공했다. 거산교회에서 자라는 어린이들도 이곳에서 영적, 지적, 육적으로 성장해 차세대 리더로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 짓게 되었다.

세번째 공간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크라이스트 처치 홀(Christ Church Hall)이라 지었는데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는 1532년 헤리 8세에 의해 세워진 대학으로 이곳에서 공부한 영재들 가운데 영국 수상만 16명을 배출했다. 우리 거산교회 청소년들이 앞으로 이런 인재로 양성되고 성장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 짓게 되었다.

왼쪽으로부터 킹스우드 스쿨(Kingswood School),                                                       크라이스트 처치 홀(Christ Church Hall),                                                                                            엡웟 홀(Epworth Hall)
왼쪽으로부터 킹스우드 스쿨(Kingswood School), 크라이스트 처치 홀(Christ Church Hall), 엡웟 홀(Epworth Hall)

네번째 공간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다. 바로 엡웟 홀(Epworth Hall)이다. 엡웟홀도 존 웨슬리와 관계가 아주 깊은데 웨슬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영혼의 쉼을 주는 곳을 그의 고향인 엡웟이라고 했다. 존 웨슬리의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의 영향이 불굴의 선교적 정신을 갖게 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청년의 정신으로 살다가 88세에 부름을 받았다. 세계 많은 감리교 청년회는 이런 웨슬리의 정신으로 엡웟청년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는데 한국 감리교 엡웟청년회는 1897년 창립되어 지금까지 그 정신으로 일하고 있다. 거산교회 역시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영혼의 쉼을 얻길 바른 마음에서 엡웟홀이라 하였다.

마지막으로 중앙에 있는 광장은 '그웬냅 핏'이다. 그웬냅 핏은 처음엔 주석광산이었는데 지반이 무너져서 큰 구덩이가 형성되었다. 존 웨슬리는 이 지형을 이용해 설교하는 장소로 사용했고 1773년에는 3만 명이 설교를 들었다고 한다. 우리 교회 광장도 그웬냅 핏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이곳에서 온 성도들이 찬양과 설교, 간증과 공연, 발표 및 버스킹 등 은혜를 나누는 열린 광장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그웬냅 핏 광장에서 성도들과 함께 모여 '나무엔 초청 콘서트'를 보고 있다.
그웬냅 핏 광장에서 성도들과 함께 모여 '나무엔 초청 콘서트'를 보고 있다.

Q. 거산교회만의 사역은 어떤 것들이 있나?

교회마다 다 특징이 있겠지만 우리 교회는 주일날 선포되는 설교를 가지고 성도들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그 말씀대로 실천할 수 있을까? 서로 그 방법을 찾아보고 토론하며 되새기기 위해서 주일 낮 설교를 속회 공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주일 설교는 그 말씀대로 한주간을 살도록 설교하는 것인데 설교를 들은 후 채 하루도 되지 못해 그 내용을 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속회라는 소그룹을 통해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그룹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지난해 완공한 성전부속건물은 각 건물마다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어 소그룹모임을 원활하게 가질 수 있도록 신경써서 건축했다.

또 우리 교회 노인분들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 중에 대표적인 것을 두가지로 들자면 하나는 매년 행하는 '행복나눔 경로잔치'다. 교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대학교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잔치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하나는 '천국준비교실'이다. 1년에 한 차례식 7번을 했는데 노인분들이 노년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천국에 대한 확신, 노년에 가족들과 함께 준비해야할 것 등을 중심으로 말씀도 나누고 있다.

'뉴룸(New Room)'에서 인터뷰 중인 이동일 목사
'뉴룸(New Room)'에서 인터뷰 중인 이동일 목사

Q. 다음세대를 향한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교회는 11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이루기까지는 신앙 후계자 양성이 잘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신앙의 인재를 길러내는 교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특별히 감리교회를 창시한 존 웨슬리 목사님의 선교정신과 교육정신을 본받아 신앙의 후계자를 키워내고자 한다.

이동일 목사가 '뉴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일 목사가 '뉴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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