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마을 목회 현장 이해 및 사례 연구 바탕
광주, 전남권 목회자 초청 마을 공동체(기업) 진입 설명회
7월 12~15일 무안, 순천, 나주에서 진행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추었다. 멈추었을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 망으로 이어져 살아왔고, 이제 교회가 생명 망의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지역 교회들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마을 공동체(기업) 진입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전남지역 마을 기업 우수사례로 다양한 강의를 펼치고 있는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이박행 목사를 만나보았다.

이박행 목사
이박행 목사

Q. 이번 설명회 소개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이번 설명회는 광주전남권역자립위원회(위원장 조동원 목사)가 주최하고 전남통합지원센터(곽창우 센터장)가 주관해 열리게 됐다. 

7월 12일부터 진행된 '마을 공동체(기업) 진입 설명회'는 예장합동 총회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마을목회 현장 이해와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 이상복 목사)과 광주전남권역자립위원회(위원장 조동원 목사) 임원들의 이해와 협력이 없었더라면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박행 목사. 12일 무안에서 진행된 설명회에는 전남 서남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박행 목사. 12일 무안에서 진행된 설명회에는 전남 서남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Q. 설명회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12일엔 무안 여성가족지원재단에서 전남 서남권 목회자 17명, 13일엔 순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전남 동부권 목회자 19명, 15일엔 광주, 전남권 목회자 23명이 참석했다. 

마을 기업 사업 아이템 개발, 마을 공동체 이해, 마을 기업의 이해와 육성 사업, 전남 마을 기업 우수사례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설명회에선 마을 기업 사업 아이템 개발, 마을 공동체 이해, 마을 기업의 이해와 육성 사업, 전남 마을 기업 우수사례발표 등이 진행됐다.
설명회에선 마을 기업 사업 아이템 개발, 마을 공동체 이해, 마을 기업의 이해와 육성 사업, 전남 마을 기업 우수사례발표 등이 진행됐다.

Q. 마을공동체(기업)이란 무엇인지?

지금과 같이 코로나로 위축된 교인들,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소통하면서 마을의 고유한 자원을 발견하고 생산 마을 공동체를 조직・구성한 후, 상품을 제조하며 판매에 이르기까지 역량을 강화하는 자립 활성화의 일환이다. 쉽게 말하자면,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목회를 하는 것이다.

마을 기업의 4대 요건은 공동체성, 공공성, 기업성, 지역성을 갖추는 것이다. 사회적경제조직의 일환으로 공동체 복원, 지역사회 봉사,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와 소통을 원활하게 해서 빈부양극화 극복과 새로운 대안 경제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Q. 농촌교회는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데 어떻게 마을 기업을 시작할 수 있을까?

나는 천봉산 골짜기에서 암 환우를 위한 '복내전인치유센터'를 설립해 전인치유 선교 사역을 해왔다.

농촌의 현실은 절망적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도시 중심화 등으로 농촌의 소멸은 불가피해지고, 농존교회들 역시 교인 감소와 재정 악화 등으로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을 공동체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고민 끝에, 2013년 복내산촌생태마을을 유치해 예산 지원을 받아 마을 시설을 재정비하고 누구든 와서 쉬고 싶은 편백 숲길과 펜션을 만들어 마을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경험했기에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에서의 노하우를 더해 세운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이 ‘최금옥 김치’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해 2년 동안 보성 특산물인 녹차와 복내마을의 유황배추를 결합시킨 융합 상품인 '녹차김치'를 개발했다. 

지금은 마을 기업 취지에 따라 사회공헌 사업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장학금 기탁, 도서 기증, 독거 어르신을 위한 김치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회적 기업과 함께 '몰래 산타 이웃 사랑 나눔 행사'도 펼쳤다.

농촌교회가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진정성 있는 사랑의 실천을 먼저 보이고 눈물로 심으면 주님께서 반드시 자라나게 하실 것이다. 

마을 공동체와 상생을 위해 이박행 목사는 복내산촌생태마을을 유치해 마을을 재정비하고,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으로 보성 특산물인 녹차와 복내마을의 유황배추 융합 상품인 '녹차김치'를 개발했다. @출처=이박행 목사
마을 공동체와 상생을 위해 이박행 목사는 복내산촌생태마을을 유치해 마을을 재정비하고,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으로 보성 특산물인 녹차와 복내마을의 유황배추 융합 상품인 '녹차김치'를 개발했다. @출처=이박행 목사

Q. 앞으로의 계획

마을 기업 진입 설명회 교육을 이수하신 목사님들의 호응은 매우 열렬하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속적인 정보공유, 학습, 실천 현장 탐방, 마을 공동체 만들기 컨설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전남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광주전남권역자립위원회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12일 무안 여성가족지원재단에서 열린 2021 마을 공동체(기업) 진입 설명회 참석자들.
12일 무안 여성가족지원재단에서 열린 2021 마을 공동체(기업) 진입 설명회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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