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는 예년과 다른 상황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아이들의 여름방학 기간이 짧아진 데다 전염 위험 때문에 모임도 자유롭지 못한데요. 이런 가운데 계속돼야 하는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각 교단들마다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들을 제공해 돕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교회들이 6월을 여름성경학교 준비 기간으로 삼고, 7월부터 행사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성경학교 진행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회학교 10곳 가운데 7곳은 성경학교 일정을 축소하거나 기간을 나눠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안타까운 점은 성경학교를 진행하지 않는 교회의 83%가 여름사역을 대체할 다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은 계속돼야 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INT 박상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이에 예장통합총회는 성경학교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안전지침 보급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기획한 프로그램은 교회용, 온라인용, 교회와 온라인용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각 교회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또, 예장통합총회는 모든 교회학교의 예배와 모임 회복을 위해 오는 5일 주일을 시작으로 7월 한 달을 교회학교 회복의 날로 정해 지켜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INT 김명옥 총무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육자원부 예장합동총회는 최근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위한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소속 교회들이 교회와 가정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올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는 교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정에서라도 준비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뜻에서 마련했습니다.

감리회도 가정에서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육내용을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나라에 대해 듣고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는 과정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캠핑을 진행하듯 풀어냈습니다. 한편, 각 교단들은 관련 기획안과 영상자료를 홈페이지나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이때, 미래를 이어갈 다음세대들을 위해 하나님이 더 크게 일하실 이번 여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CTS뉴스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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