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고려파교회연구소장 황권철 목사
고려파인물사 6번째 인물 홍반식 집필
고려파를 한국교회와 개혁주의 세계교회 건설을 위해 구속사적 관점으로 기술

고려파를 한국교회와 개혁주의 세계교회 건설을 위해 구속사적 관점으로 기술된 ‘홍반식의 제사장적 선민사상’의 저자 고려파교회연구소장 황권철 목사(밀알교회)를 만나봤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집중적으로 볼 것은 무엇일까?

홍반식의 제사장적 선민사상
홍반식의 제사장적 선민사상

Q. '홍반식의 제사장적 선민사상’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2017년 4월 17일 고려파교회연구소를 설립한 후 1년에 두 차례 법통포럼을 개최하면서 한국교회에 굴절된 사관을 바로잡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고려파 1세대들의 신학과 신학을 조명하기 위해 한상동, 박윤선, 한부선, 주남선, 그리고 이약신 같은 고려파인물사를 집필하여 발간했다. 이제 고려파 2세대로서 이른바 동방박사 3박사로 불리는 홍반식, 이근삼, 그리고 오병세 박사의 집필을 계획하는 중 구약의 메시아 사상과 대비하여 우선적으로 ‘홍반식의 제사장적 선민사상’을 다뤘다.

Q. 홍반식 박사는 어떤 인물인가?

개혁주의 고려파신학을 메시아 사상에 대비해 기술하기로 생각하고 ‘홍반식 박사의 제사장적 선민사상’을 만들게 됐다. 홍반식 박사는 구약학자로서 미국의 유대인 학교인 드랍시에서 공부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당시로서는 한국 구약계의 최고의 학자였다. 홍 박사는 고려신학교 시절부터 언어학에 대하여 남다른 탁월함이  있었다. 동료 이근삼 박사에 의하면 “영어사전을 통째로 암기를 할 정도”라고 했다. 더불어 홍 박사는 히브리어와 아람어에 능통한 언어학자였으며, 교권에 일절 발을 들여놓지 않고 순수하게 신학교 교수 사역과 교회를 위해 말씀 사역에 쓰임 받은 학자이면서 개혁주의 설교가다.

홍반식 박사를 연구하면서 그가 행한 사역에 비해 남겨진 자료가 그리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에 의해 출간된 ‘위대한 용서’ 설교 논집과 선배들의 증언과 신학교 시절 들었던 강의를 되새겨 보면서 집필했다. 홍 박사는 진해 경화교회(현 통합측)에서 첫 유아세례를 받은 자로서 그의 부친 홍성태 장로는 진해경화교회 설립에 동참한 동역자다. 그의 장인 주상수 장로(후일 목사가 됨)는 진해신학강좌가 개최되는데 많은 공헌을 했으며, 홍 박사는 진해신학강좌에 친히 수강하여 고려신학교 설립하는 그해에 입학하여 5회로 졸업한 고려신학교를 위해 특별하게 부름받은 점을 고려해 ‘홍반식의 제사장적 선민사상’이란 제목을 붙이게 됐다.

Q.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말은?

한국교회 가운데 고려신학교를 통해 고려파 신학과 고신교회를 주신 것 감사하다. 그러나 최근에 선배들이 물러준 아름다운 전통이 바르게 전수되지 못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 설립 1세대들이 외치면서 살았던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외치며 지켜 왔던 구호가 우리의 입술에서 사라진 지가 벌써 오래됐다. 혹자들은 ‘법통’이나 ‘고려파’나 ‘코람데오’란 구호를 다 빼 버리라고도 한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연약해 넘어지더라도 이 ‘구호’만이라도 붙들고 있을 때 베드로가 닭 우는소리에 회개한 것처럼, 고려파연구소는 우리의 무뎌져 가는 강퍅한 심령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켜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해 선배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유산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수해 고신의 미래를 개척해 가고자 한다. 여러 가지 재정환경이 허락하는 한 앞서간 선배들의 아름다운 사역을 계속해서 발굴해 보고자 하오니 아낌없는 후원과 격려를 바란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정부와 사회에 잘못된 정보와 편향된 사고로 인해 교회가 마치 코로나19의 진원지처럼 생각하는 무리들이 많이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을 필자는 고려파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은 오늘날 우리가 당하는 코로나 위기와는 다르지만 그들이 살아간 시대정신만은 동일하다고 본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수나 물량주의에 편향해서 살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집 만이라도 여호와 편에서 서리라”는 여호수아의 고백과 고려파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발행인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출처=황권철 목사
발행인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출처=황권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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