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 준비 모임
화해와 평화의 상징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 추진
기독교 순례지로 기대
지난 6월 29일 여순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무력 충돌이 일어났으며,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고 피해를 입었다. 광복 이후 이념으로 대립하는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비극적인 사건이다.
여순특별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여수에서는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게 됐고, 여수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를 준비하고 있는 김성천 목사를 만나보았다.
Q. 여수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란?
여수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는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 추진을 위해 시작된 것이다. 이 조직은 우리 지역의 73년의 한 맺혔던 여순사건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또 진상 규명이 되어 억울하게 희생 당한 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기도해 왔었다. 이 일이 국가적인 법률로 제정되면서 기도가 응답됐다.
이제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 추진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려고 한다.
Q.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이란?
여순사건은 우리 민족 사이에서 있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이념 대결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반드시 이념 대결로만 끝난 것이 아니고 무고하게 희생 당한 분들도 많이 있다. 억울하고 안타깝게 희생을 당한 분들의 그 안타까움도 풀어줘야 한다. 또 이데올로기의 대결로 우익과 좌익으로 희생당한 70년의 긴 세월이 지났는데 이제 서로 용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화해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용서와 화합 속에서 우리가 민족을 위해, 더 나아가서 평화적 통일까지 바라보면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면서 가장 고통의 근원지가 되었던 우리 여수와 순천 지역에서 이 일이 먼저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수에는 이미 민족의 지도자 '손양원 목사'라는 용서를 넘어선 화해 정신이 깃든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이 있다. 이 유산을 잘 계승하면서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과 연결이 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된다.
Q. 기도운동을 통해 바라는 바
여수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는 정치 모임이 아닌, 순수한 기도 모임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국가의 모든 지도자들과 우리 지역 국회의원, 시장님과 시의원들을 비롯한 모든 기관장들과 시민들이 평화공원 추진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될 것이라 믿는다.
평화추모공원이 세워진다면, 손양원 목사님 기념공원 쪽에 세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세계적인 기독교 성지 순례지가 우리 여수의 브랜드 마크로 세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의 여러 가지 문화 발전이 기독교적 세계관과 가치관에 기반해서 그동안은 관광 순례였지만 이제는 '기독교 성지 순례'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놀라운 기도회가 될 줄로 믿는다.
Q. 독자들에게 한 마디
73년의 한이 맺혔던 여순 사건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그래서 평화추모공원을 세우기 위한 범시민 기도운동본부를 조직하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아직 정식적으로 출범하지 못했지만 출발을 앞두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여성분과위원회에서 여순사건 평화추모공원 추진을 위해, 또 나라와 민족, 지역 복음 확장을 위해 기도회를 갖는다. 7월부터 기도모임이 시작됐다.
하나님 은혜 가운데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우리 지역과 이 지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용서와 화해 정신으로 하나 되고 아름답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