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주고 기도하는 달란트
남편을 세우고 아내를 힘 있게 하고 자녀를 성공시키는 사역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께 죄짓는 것이 부끄러운 것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진주에서 여성 목회자로 '순복음진주초대교회'를 이끌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연출한 인생이라고 고백하는 이경은 목사는 여성 목회자의 장점을 살려 세우는 사역과 가정 사역에 포커스를 맞추어 교회를 성장 시켜 나가고 있다.

순복음진주초대교회 이경은 목사가 CT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순복음진주초대교회 이경은 목사가 CT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ㅣ삶의 시선

가정이 천국 되기 위한 가정사역
어려움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어머니

Q. 당신의 삶을 어떤 드라마 장르인가요?

홈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정이 천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정 사역에 정성을 쏟아왔다. 먼저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고 가정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회 사역도 남편을 세우고 아내를 힘 있게 하고 자녀를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녀가 잘되면 부부 사이가 좋아지고 부부 사이가 좋아지면 가족이 잘된다. 그래서 내 삶은 홈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Q. 삶의 굴곡 중에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어떤 순간이었는가?

오히려 어려움이 있을 때 더 행복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는 코로나 속에서 오히려 여유가 있고,  여유 속에서 내가 추구하고 있는 일이나 미루고 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30년 목회를 하면서 안식년도 없었는데 올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행복하다. 목회가 힘들었을 때는 남편 전태식 목사가 목회를 하다가 진주지역을 떠나게 되었을 때다. 성도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다독이고 있었는데 한 분이 “평생 우리와 함께할 줄 알았는데 떠나다니 배신자” 라고 했다. 목회자가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말씀을 전할까 하는 절망감이 들었다. 그래서 “나라도 있으면 되겠나?”라고 물었더니 “하는 수 없지요”라고 대답하더라. 그때부터 남편 전태식 목사 없이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진주에서 여성 목회자로 목회했다. 다들 망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남편 목사가 목회했으면 망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하셨으면 부흥을 시켜달라”고 매일 울며 기도했다. 그 힘든 순간들이 오히려 내게 고난이 유익이 되는 축복의 기간이었다.

하나님께서 부흥시켜주신 진주순복음초대교회
하나님께서 부흥시켜주신 진주순복음초대교회

Q.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과 후의 모습의 변화는?

나 자신이 크게 변화됐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는 대표기도를 못했다. 대표기도는 너무 부끄러워서 할 수 없었고, 귀신 들린 자가 왔다고 하면 무서워서 근처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나서는 기도가 부끄럽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 죄짖는 것이 부끄럽지 얼굴이 못생기고 학벌 없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귀신이 오면 예수 이름으로 쫓아내면 된다는 담대함이 나를 사로잡았다.

Q. 가정에서 나의 모습은?

아이들 말을 잘 들어주고 섬기려고 애를 쓴다. 감동을 주는 어머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잘 들어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더니 자녀들도 나의 말을 잘 들어주었다. 그래서인지 신학을 공부하는 딸이 방학을 맞아 집에 왔는데 교수님께서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는 말씀을 전하라고 했다고 한다. 가정에서 잘 들어주고 섬긴 결과인 것 같다.

Q. 최근 삶에 변화를 이끄는 것은?

‘사랑’이다. “하나님을 많이 사랑하자”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전 세계적으로 진노하고 계신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못살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계라고 생각한다. 눈만 뜨면 죄짓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나도 주님 뜻대로 산다고 하지만 입을 지키지 못하고 마음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죄에서 떠나게 된다.  “하나님을 많이 사랑해야 한다”고 외치고 싶다.

가정이 천국이 되기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진주순복음초대교회)
가정이 천국이 되기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진주순복음초대교회)

ㅣ사역의 시선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
무엇보다 다음세대 바로 세워야해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하며 충전

Q. 지금 맡고있는 일/사역을 소개한다면?

교회에서는 남편과 아내를 세우고 자녀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고 있다.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도하면서 고민해야 한다. 기도하면 남편의 약점과 아내의 약점, 자녀의 약점이 보인다. 그 약점을 받쳐주면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다.

Q. 일/사역 가운데 감동,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다음 세대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바드 리더 시스템으로 다음 세대를 교육한다. 한 아이는 목사님이 좁은 길만 가라고 했다고 등교 길에 큰길로 가지 않고 골목 골목으로만 갔던 경우가 있다. 또 한 아이는 누나가 옷을 뭘 입을지 고민하니 성경에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며 아무 옷이나 입으라고 했다고 했다.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

아바드 리더 시스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아바드 리더 시스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Q. 일에서 지쳤을 때 에너지 충전요법은?

동역자나 성도들과 함께 모여서 웃으면서 피로를 다 푼다. 힘들고 고된 일정이 많지만 한바탕 웃고 나면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난 느낌이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피로를 풀어가고 있다.

Q. 당신의 달란트를 소개한다면?

나의 달란트는 세우는 것이다. 세우는 일의 기초는 참는 것이다.세우는 일에 참는 일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섬기는 자가 리더가 된다는 아바드 시스템을 통해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달란트는 기도하면서 고민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항상 메모를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각들을 적어서 실천한다. 기도하면서 고민하면 하나님께서 많은 깨달음을 주신다. 지금은 모여서 기도하지 못해서 온라인을 활용해 공간을 초월해서 성도들과 함께 매일 4시간씩 기도하고 있다.

Q. 인공지능 시대 앞으로 사역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 것 같은지?

대한민국은 인터넷 상황이 좋지만 전 세계 선교지는 아직 인터넷 상황이 열악하다. 하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인터넷이 구축되고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기도와 예배를 드리고 하나 될 수 있다. 앞으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해 충분히 예배하고 선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선교지에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함께 같은 시간에 기도하고 싶다.

온라인을 활용해 기도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진주순복음초대교회)
온라인을 활용해 기도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진주순복음초대교회)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기도하며 기도 제목을 올리고 있다.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기도하며 기도 제목을 올리고 있다.

ㅣ생각의 시선

온종일, 주님 생각
나에게 모두가 훌륭한 스승
아스팔트 위에 꽃피운 여자

Q. 잠들기전,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온종일 주님 생각만 한다. 주님만 생각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주님 생각만 해도 하루가 부족하다. 주님만 생각하며 살아보려고 힘쓰고 있다.

Q,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가까운 사람이나 멀리 있는 사람 모두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좋은 모습도 있지만, 누구나 허물과 단점이 있다. 나는 오히려 그런 단점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나에게는 모두가 훌륭한 스승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어렸을 때 속담으로 나를 가르치셨다. 어머니가 교회는 다니지 않으셨지만, 속담으로 지혜로운 가르침을 많이 주셨다. 그 지혜가 삶을 살아 내는 데 큰 힘이 된다. 

Q. 어떠한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기준으로 삼는 것은?

목사기 때문에 당연히 말씀을 찾고 기도한다. 그리고 결정된 사항일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묻는다. 항상 귀를 넓혀놓고 묻는다.

Q. 나에 대해 책을 쓴다면 머릿말에 남길말은?

나를 ‘아스팔트 위에 꽃피운 여자’라고 이야기하더라. 나에게 포기란 없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주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머리말을 쓴다면 “포기란 없다”고 쓰고 싶다.

Q. 독자에게 권면과 도전의 한마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지켜야 한다.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이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다.

CTS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
CTS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

ㅣ세상의 시선

비정상을 정상으로 정화하는 역할
말씀대로 사는 세상

Q. 당신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은?

정상인이 비정상인 속에 가면 비정상이 된다. 너무 황당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정상적인 일보다 비정상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수록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정화해 나가야 한다. 어둠이 깊어지면 빛은 더 밝게 비치듯이 마지막 때에 힘들수록 그리스도인이 역할을 잘 감당해야겠다.

Q. 한가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 

말씀대로 사는 세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 하나님이 제일인 세상. 오직 말씀이 흥하여 일어나는 말씀대로 사는 귀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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