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둔 CTS직원 산모들을 만나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출산율을 점점 떨어지고, 비혼을 선언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출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다. 출산율 최저 시대 에 일명 ‘CTS 출산 전도사’로 불리는 1988년생 동갑내기 예비 엄마들을 만나 솔직한 이야 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한미연, 서새롬(온라인), 김예슬
(왼쪽부터) 한미연, 서새롬(온라인), 김예슬

Q. 안녕하세요.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서새롬 / 안녕하세요. 저는 CTS 전남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서새롬 과장입니다.

김예슬/ 저는 문화콘텐츠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예슬 과장입니다.

한미연/ 저는 광역총괄본부 행정팀의 한미연 과장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예슬 과장님은 몸이 많이 무거워 보이네요.

김예슬 / 저는 34주차에 접어들었어요. CTS 뉴스레터가 나올 때쯤이면 출산했겠네요.

한미연 / 지금 제일 힘들 때잖아요.

김예슬 과장과 한미연 과장은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김예슬 / 그렇죠. 잠잘 때도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졌어요. 여름이라서 그런가, 마스크 때문인가 숨 쉬기가 정말 힘들어요. 

한미연 과장
한미연 과장

Q. 혹시 태명은 지으셨어요?

김예슬 / 전 이름도 정했어요. 최지안. 지혜로울 지(智)에 편안할 안(安).

서새롬 / 저는 희동이요. 

한미연 / 만화 ‘둘리’에 나오는 그 희동이요? 

서새롬 / 그 희동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신데요, 뜻은 달라요. 남편이 목회하고 있잖아요. 새벽예배 다녀오면서 우리 집에 기쁜 소식을 가져온 아이라는 의미로 기쁠 희(喜), 아이 동(童)으로 ‘희동이’라고 지었어요.

한미연 / 이름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첫째 아이가 남편 생일 선물이라는 의미로 ‘오늘이’였거든요. 그래서 둘째 아이는 자동으로 ‘내일이’가 됐어요. 

김예슬 / 그럼 셋째는 자동으로 ‘모레’?

서새롬 / 넷째는 ‘글피’?

한미연 / 넷째까지 낳아야 하는 건가요? 하하. 첫째가 아들인데 둘째도 아들이라고 해서 사실 셋째를 생각하기가 무서워요. 또 아들일까 봐서요.

김예슬 / 믿음으로 셋째 아이는 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미연 / 아멘!

김예슬 / 저도 첫째 아이가 아들이거든요. 아들은 딸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덜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 대신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죠.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 걱정스러운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초보 예비 엄마 서새롬 과장과는 달리 두 엄마는 여유롭기만 하다.

서새롬 / 저는 첫아이잖아요. 예전에 교통사고가 난 뒤 허리가 원래 아팠거든요. 그리고 배가 아픈 건 아이가 크고 있는 중이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병원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조산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마음이 좀 안 좋았어요. 제가 무지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김예슬 / 첫아이 때는 다 그렇죠. 

서새롬 / 그래서 몸도 몸이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예슬 / 또 낮잠도 많이 자요. 임신했을 때 낮잠을 많이 자면 나중에 아기도 잠을 잘 잔다고 하더라고요. 

한미연 / 맞아요. 엄마가 깨어 있으면 배 속 아기도 그 시간에는 깨어 있나 봐요. 그럼 태교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서새롬 / 클래식 음악 많이 듣고, 밤에는 남편이 성경동화책을 읽어줘요.

한미연 / 저의 경우는 아기랑 대화를 많이 했어요. 길 가면서도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그러니까 아기랑 서로 더 애착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김예슬 과장
김예슬 과장

Q. 첫아이 임신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어요?

김예슬 / 뭐가 다르지? 아! 태교를 잘 안 해요. 

한미연 / 한 번 경험해 봤다고 마음이 편안해진 거죠. 

김예슬 / 예전에는 불안해서 이것저것 다 찾아봤는데 지금은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크고 놀랍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믿음의 가정과 자녀를 축복이라고 말한다. 

Q. 아기는 세 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서새롬 / 저의 경우에는 결혼 전에 아무리 조카들에게 잘해 준다고 해도 저는 이모, 고모일 뿐인 거잖아요. 그 아이들에겐 엄마 아빠가 최고이고요. 솔직히 아이 때문에 내가 희생해야 하고 내려놓아야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아이를 통해서 얻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저는 4남매 집안에서 자랐지만 남편은 외아들이거든요. 남편이 우리 집을 보면서 부러워한 적도 많아요. 한 명보다는 여러 명이 낫겠죠.

김예슬 / 가족구성원이 둘만으로 온전해질 수 있을까요. 요즘 이혼 가정이 많아지는 것도 자녀가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어찌 보면 남남인 거잖아요. 자녀를 통해 가족구성원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도 있고, 너무 큰 기쁨이자 축복이죠. 

그리고 부모가 성숙해지는 기회인 것 같아요. 아이가 웃거나 말하는 것처럼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잖아요. 아이를 키우며 배우는 것도 많아서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연 / 저는 아이를 낳고 보니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부모님만 생각해 봐도 늘 우리는 받기만 했잖아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기를 낳고 보니 우리 부모님도 날 이런 마음으로 키우셨겠구나 싶어요. 시부모님을 볼 때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남편을 이렇게 사랑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서새롬 과장
서새롬 과장

Q. 주변에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어요?

김예슬 / 고등학교 친구 중에 절반이 결혼을 안 했어요. 아예 아기 낳기 싫어서 결혼을 안 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냥 데이트하고 노는 게 좋다면서 결혼 생각을 안 하는 거죠. 

한미연 / 저는 신앙이 없는 친구 중에서 딱 한 명만 결혼하고 나머지는 다 안 했어요.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에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아이를 올바른 신앙인으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기도와 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반기독교적인 문화에서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새롬 / 요즘 많이 든 생각 중 하나인데요.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라든지, 이런 반기독교적인 게 많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신앙적으로 더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Q. 기독교 대안학교를 보내면 됩니다. 전남 지역엔 기독교 대안학교가 없어요?

서새롬 / 있긴 한데 솔직히 학비가 너무 비싸요. 그리고 또 사실 우리 부모님부터 언니와 동생까지, 저만 빼고 다 학교 교사이거든요. 제가 가족에게 기독교 대안학교에 관해 말한 적이 있는데 공교육 안에서 똑같이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고민은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공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제 아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으로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두고도 기도하고 있죠.  

한미연 / 목회자 가정이니까 가정에서 잘할 것 같아요. 

김예슬 / 사실 저도 기독교 대안학교에 뜻이 있어서 적금 들고 있어요. 그 비용을 다 감당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교회와 반대되는 문화에 휩쓸릴까 봐 걱정되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교회 가는 것으로는 안 될 것 같고 평일에도 매일 하나님의 말씀이 심어져야 하는데 솔직히 제가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대안학교를 생각하고 있죠. 교회에서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미연 / 저는 맞벌이에, 육아도 우리 부부가 다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교육에 맡길 수밖에 없어요. 걱정은 되죠. 교회에서 보육과 교육을 함께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베이비샤워 (오종탁 중부본부장이 가정선교사 파송을 위한 위촉장 전달)
베이비샤워 (오종탁 중부본부장이 가정선교사 파송을 위한 위촉장 전달)

Q. 그렇게 되면 ‘모레’랑 ‘글피’까지 낳을 거예요?

한미연 / 또 아들이면 어쩌죠? 하하.

김예슬 / 저는 이번 CTS다음세대운동본부 심포지엄 때 나오신 이수훈 목사님 교회에 직접 가 봤는데, 이런 곳이 있다면 더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심하고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있잖아요. 

Q. 그게 바로 다음세대운동본부의 목표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지안이, 내일이, 희동이를 위한 기도 제목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김예슬 / 우리 지안이가 세상의 어떤 곳에 있어도 그 중심에 하나님을 두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세상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흔들리지 않고요. 그게 가장 큰 기도 제목이에요. 

한미연 / 저도 똑같아요. ‘내일이’와 첫째 아이 모두 외유내강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저희 부모님은 아직 믿지 않으시거든요. 타인을 수용하되 바울처럼 자기 안에 중심이 반듯하게 서 있어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 아이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역시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그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서새롬 / 저도 아이가 정말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올바른 생각을 갖고 이 세상에서도 빛을 발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설 수 있도록 양육하고 싶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Q. 세 분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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