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은 탐라교회 사역 이야기
민경민 목사, ‘작지만 작지 않은 교회’, ‘교회를 재생산하는 교회’로의 성장 다짐
다음세대와 지역사회 섬기는 교회로 나아가길 소망

성령의 뜨거운 바람을 통해 제주 지역의 거룩한 복음화를 이끌고 있는 탐라교회(위임목사 민경민)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 부흥, 새 도약을 위한 쉼 없는 전진을 다짐하고 있다.

탐라교회는 화려한 40주년 기념행사보다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기 위한 드림박스 제작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교회와 선교사들을 위한 특별헌금 모금 등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교회의 비전과 핵심 사역들을 설명하고 있는 민경민 목사.
교회의 비전과 핵심 사역들을 설명하고 있는 민경민 목사.

40년 전 1981년 8월 복음의 불모지와 같았던 제주 땅에 창립한 탐라교회. 오직 성령의 임재로 복음의 밭을 일궈 낸 탐라교회는 ‘우리 동네 어린이 축제’, ‘지역 어르신 초청잔치’ 비롯한 다양한 지역 섬김 활동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교회로 성장했다.

‘제주의 다음세대를 키우는 교회’, ‘작지만 작지 않은 교회’, ‘교회를 재생산하는 교회’를 소망하며 주님께 쓰임 받고자 기도하고 있는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를 만나 지난 교회의 역사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탐라교회 창립 40주년을 축하드리며, 탐라교회 창립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탐라교회는 ‘신성교회’라는 이름으로 1981년 8월 창립됐다. 신성교회 앞에서 성도들과 함께한 민종규 제1대 담임목사(오른쪽 첫 번째).@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신성교회’라는 이름으로 1981년 8월 창립됐다. 신성교회 앞에서 성도들과 함께한 민종규 제1대 담임목사(오른쪽 첫 번째).@출처=탐라교회
신성교회 시절 성도들과 교회학교 어린이들.@출처=탐라교회
신성교회 시절 성도들과 교회학교 어린이들.@출처=탐라교회

1981년 8월 교회 개척의 뜻을 가진 성도(이영만, 서남순, 이장구, 정순모, 이종훈, 김영순, 정대성, 김성기, 이윤숙 등)들이 제주시 보성시장 근처 상가(이도1동 1686-5)를 임대하여 ‘신성교회’란 이름으로 예배를 처음 시작했다. 그 이듬해인 1982년 민종규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했고, 1986년에 ‘탐라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몇 차례 교회 이전을 거쳐 현재의 이도동 성전은 1998년 3월에 하여 입당했다. 같은 해 4월부터는 교회 부설 ‘푸른어린이집’을 개원해 지역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감당하게 되었다.

탐라교회 제1대 민종규 목사(아래줄 왼쪽에서 네 번째) 목사위임 감사예배.@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 제1대 민종규 목사(아래줄 왼쪽에서 네 번째) 목사위임 감사예배.@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 부설 푸른어린이집 제2회 어린이집에서 민종규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 부설 푸른어린이집 제2회 어린이집에서 민종규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출처=탐라교회

1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故 민종규 목사는 1975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가시리교회’를 개척하여 초대 교역자로 섬겼다. 이후 전남 신안군 임자도로 파송 받아 임자중앙교회를 섬기다 1982년에 다시 제주도로 돌아와 이후 25년 동안 제주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이후 2005년 연말 제주에서 예장 합동과 예장 개혁의 교단 통합 사역을 진행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2006년 1월에 별세했다.

Q. 탐라교회가 그동안 펼쳐온 사역이 궁금하다.

2006년 3월 당시 민경민 전도사가 탐라교회 2대 교역자로 부임해 오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교회’를 영구 비전으로 삼고, 교회의 영문 이름인 ‘TAMRA’를 5대 핵심가치로 정하고 제2의 도약을 도모해갔다.

민경민 전도사(아래 줄 왼쪽에서 네 번째) 취임 감사예배. 민 목사는 2006년 제2대 담임목회자로 부임했다.@출처=탐라교회
민경민 전도사(아래 줄 왼쪽에서 네 번째) 취임 감사예배. 민 목사는 2006년 제2대 담임목회자로 부임했다.@출처=탐라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교회’라는 비전은 ‘교회가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실현해 가는 통로와 도구가 돼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핵심가치인 ‘TAMRA’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변화(Transformation for new age) ▲하나님을 향한 예배(Adoration of God) ▲열방을 향한 선교(Mission to the All Nations)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Raising god′s people) ▲교회들과의 연합(Association with Churches)을 뜻한다.

탐라교회는 매년 5월이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동네 어린이 축제’를 개최하고 지역아동들을 위한 섬김 사역을 진행해왔다.(코로나 확산 전 행사 모습, @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매년 5월이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동네 어린이 축제’를 개최하고 지역아동들을 위한 섬김 사역을 진행해왔다.(코로나 확산 전 행사 모습, @출처=탐라교회)

이를 바탕으로 다음세대와 지역민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해 왔다. 코로나 상황 이전까지는 어린이날이 있는 매년 5월에 ‘우리 동네 어린이 축제’를 열어, 지역 아동뿐 아니라 그 부모와 어르신들까지도 섬기는 사역을 진행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사역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한때는 300명의 아이들과 500~600명의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행사로 인정받았다.

탐라교회는 매년 ‘지역 어르신 초청잔치’를 열어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 왔다.(코로나 확산 전 행사 모습, @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매년 ‘지역 어르신 초청잔치’를 열어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 왔다.(코로나 확산 전 행사 모습, @출처=탐라교회)

또한 매년 ‘지역 어르신 초청잔치’를 열어, 교회 주변 노인정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과 매주 '붕어빵 전도' 및 '건빵 전도'를 통해서 전도사역도 펼쳐 왔으며(현재는 코로나로 일시 사역이 중단된 상황), 지역 내 하천과 교회 주변을 청소하는 일 등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교회가 감당하기 위해 애써왔다.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가 붕어빵 전도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코로나 확산 전 사역 모습, @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가 붕어빵 전도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코로나 확산 전 사역 모습, @출처=탐라교회)

Q. 탐라교회 다음 세대 사역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탐라교회에 부임해 오기 전 당시 하용조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던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차세대 사역을 담당했었다. 또한 파이디온선교회 강사로 오랜기간 활동하였기에 탐라교회 부임하면서부터 다음세대 사역에 중점을 두었다.

매년 여름 온누리교회와 협력하여 초교파 ‘키즈벤처 여름 캠프’를 수년간 진행했다. 또 파이디온 선교회 제주지역 총무로서 지역 교회들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여름성경학교 강습회(VBS, Vacation Bible School)를 개최하여 제주도내 교회 주일학교와 교사들을 세우기 위해 힘써 왔다. 현재 탐라교회 주일학교 사역 역시 파이디온선교회의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탐라교회는 비대면 온라인예배 때에도 예배당에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표기된 자리표를 설치하여, 다음세대들을 향한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탐라교회는 비대면 온라인예배 때에도 예배당에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표기된 자리표를 설치하여, 다음세대들을 향한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다음세대 사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음세대와 소통하는 사역을 진행해 오고 있다.

먼저 킹스키즈(유치부)와 파워키즈(유초등부)는 대면 및 비대면 상황에 맞도록 가정과 연계하여 예배 및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파워틴즈(중고등부) 역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예배와 소그룹 모임 그리고 교사 기도회를 중단 없이 진행하고 있다. 올여름 사역 역시 코로나 상황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동부(25명)와 청소년(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사역이 진행되어 다음세대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탐라교회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아동부와 청소년부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아동부와 청소년부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아동부와 청소년부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아동부와 청소년부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출처=탐라교회

앞으로도 지역사회 다음세대들을 위한 사역에 탐라교회가 분명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때마다 상황에 맞는 사역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Q. 탐라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역에 대한 설명도 함께 부탁드린다.

탐라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필사 성경을 온 성도가 합심하여 완성했다.
탐라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필사 성경을 온 성도가 합심하여 완성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전 교인이 ‘성경통독’에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필사 성경’을 전 교인이 함께 완성했다.

이어 ‘교회와 성도의 사명’을 주제로 한 예배 찬양(창작곡 제목 ‘교회여 깨어나라! - 양주현 작사, 안세훈 작곡)을 담은 4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와 성도들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디지털 싱글 앨범에 수록될 찬양을 녹음하고 있다. @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와 성도들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디지털 싱글 앨범에 수록될 찬양을 녹음하고 있다. @출처=탐라교회

아울러 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주일에 맞춰 진행하려 했던 ‘은퇴 및 임직 감사예배’와 ‘창립 40주년 감사주일’ 행사는 현재 제주가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상태라 모두 9월 25일과 26일로 연기시켜놓은 상황이다.

탐라교회는 지역 내 다음세대들을 위한 풋살장을 교회 옥상을 리모델링 하여 설치했다.
탐라교회는 지역 내 다음세대들을 위한 풋살장을 교회 옥상을 리모델링 하여 설치했다.

또한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이웃 섬김 사역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다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라!’는 2021년 교회 비전에 맞춰 교회 건물을 새롭게 정비했다. 특히 옥상에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비롯하여 지역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풋살장을 만들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일반에 개방하진 못했지만, 상황이 정리되면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니풋살대회를 개최하려 하고 있다.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드림박스를 제작하였다. 드림박스 안에는 생필품과 코로나 방역물품 등이 담겨 있다.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드림박스를 제작하였다. 드림박스 안에는 생필품과 코로나 방역물품 등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다양한 생필품과 코로나 방역물품이 담긴 40개의 드림 박스(Dream Box)를 제작하여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 하였고,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미래자립교회 및 선교지에 특별헌금을 전달했다.

Q. 탐라교회 비전과 앞으로의 사역 계획은 무엇인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탐라교회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탐라교회

앞서 말씀드린 교회의 기존 5대 가치에 더해 두 가지 가치 ▲작지만 작지 않은 교회 ▲교회를 재생산하는 교회를 추가했다. 그동안 교회가 성장 측면에서 수차례 굴곡을 겪었다. 그 과정을 경험하면서, 10여 년 전 고민하고 세웠던 가치관과 목회철학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교회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작으면 작은 대로 열심히 하면 작지 않은 교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열정, 교인들의 하나 된 마음만 있다면 그 어떤 사역도 가능하다고 봤다. 탐라교회는 우리가 위치한 지역 안에서 맡겨진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탐라교회 모든 성도들은 교회가 지역사회 다음세대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길 소망하고 있다.
탐라교회 모든 성도들은 교회가 지역사회 다음세대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길 소망하고 있다.

또한 우리교회가 교회를 재생산하는 교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성장하여 교회를 건축하고 이전하는 것보다 제2의 제3의 탐라교회를 분립 개척하는 교회로 쓰임 받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한 탐라교회에 부임한 이래, 목회 핵심가치 중 하나를 ‘교회’와 ‘연합’에 두고 있다. 그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 교회들과 함께 하는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다음세대 사역을 세워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교회와 교사들을 섬기는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 중고등학교 안에 기독학생회 동아리가 다시 세워지도록 뜻을 함께 한 동역자들과 함께 사역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제주 땅에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에 제주지역 청년과 다음 세대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제주와이즈워십(Jeju Wise Worship)’ 모임을 조기쁨 목사(온새미로교회)와 뜻을 함께하는 팀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탐라교회는 제주지역 연합과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지역 청년과 다음세대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제주와이즈워십’ 팀원들과 함께한 민경민 목사(사진 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확산 전 촬영사진. @출처=탐라교회)
탐라교회는 제주지역 연합과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지역 청년과 다음세대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제주와이즈워십’ 팀원들과 함께한 민경민 목사(사진 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확산 전 촬영사진. @출처=탐라교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역이 고난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 뜻 안에서 하나님 기뻐하실 일들을 찾아가는 탐라교회가 되고자 한다. 지금까지도 함께 하셨던 주님께서 앞으로도 함께해 주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땅을 거룩한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가는 일에 탐라교회가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온 성도와 함께 기도하며 사역해 나가려 한다. 탐라교회의 다가올 40년의 사역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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