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출입국 어려워지자 올해 1월부터 온라인 단기 선교 진행
몽골, 피지 등 어려움에 처한 선교사를 위해 기도
단기선교 헌금으로 해외 교회 개척과 의료비 지원 나서

대구의 한 교회가 단기 선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이목을 끌고 있다. 단기선교 참가자들은 ‘원격으로 연결된 선교 현장에서 은혜 체험’을 잇따라 간증했다.

충성교회 몽골 단기선교팀이 온라인 단기 선교를 진행했다.
충성교회 몽골 단기선교팀이 온라인 단기 선교를 진행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출입국이 어려워지자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충성교회는 올해부터 단기 선교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충성교회 최영태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여름부터 단기 선교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두고 기도 하던 중에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충성교회 최영태 목사는 “기도 하던 중에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충성교회 최영태 목사는 “기도 하던 중에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단기선교는 큰 호응을 얻어 캄보디아, 네팔, 몽골, 피지, 마다가스카,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충성교회 성도 3백여 명이 참여했다. 각 나라마다 20~30명이 단기선교에 참여하고 있으며 2주~4주에 걸쳐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사역에 동참한다. 단기 선교 기간에 참석자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선교사와 원격으로 만나 선교 보고를 듣고 소통과 교제의 시간을 가진다. 그 외의 시간에는 각 나라 선교 활동에 필요한 전도 영상을 만들어 선교사를 지원했다. 또 교육이 필요한 곳을 위해서는 교육 영상도 함께 제작했다.

충성교회 김지훈 청년
충성교회 김지훈 청년

현장에서 느끼는 것이 많은 단기 선교를 온라인으로 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단기선교 경험이 있는 충성교회 김지훈 청년은 “선교지에 직접 가는 것만큼 은혜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선교사이 전하는 선교 현장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자주 듣고, 또 그 곳의 어려움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면 선교지에 직접 갈 수 있는 날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충성교회 김동창 장로
충성교회 김동창 장로

또 다른 참여자들도 기쁨과 은혜를 체험하고 선교의 보람을 쏟아냈다. 몽골 선교에 참여한 충성교회 김동창 장로는 “온라인을 통해 한번두번 만남을 이어갈수록 선교에 빠져드는 30명의 참가자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라며 “2주~4주 단기적인 선교를 벗어나 우리의 삶이, 하루 24시간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선교하는 기쁜 삶이 되어야 하겠다”라고 간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성도들은 깊은 관심도 더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성도들은 깊은 관심도 더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성도들은 깊은 관심도 더 커졌다. 이번 온라인 단기선교에 다수에 걸쳐 참여한 충성교회 서정숙 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늘문이 막혀 해외 선교사들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줌으로 선교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보내드리고 또 선교현장의 교회학교와 현지 어르신들 섬기는 일은 멀리서나마 지원하고 있으니까 모든 선교사님들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충성교회 서정숙 권사
충성교회 서정숙 권사

또 충성교회는 온라인 단기 선교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충성교회 최영태 목사는 “단기 선교회비도 많이 낮췄다. 1인당 약 20만 원씩 하게 되다 보니까 15~20명이 참여하면 300~400만원이 모이는데, 이 돈은 교회와 연결된 선교지에 보내서 선교지 교회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사주거나 선교 물품을 구입하는 데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시 달서구 충성교회 전경
대구시 달서구 충성교회 전경

지난 8월 8일부터 31일까지 피지 단기선교를 진행한 충성교회는 피지 따띠레부교회, 인도네시아 발리 GPIBI교회, 잔지바르 둔가교회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있다. 충성교회는 앞으로 온라인 단기선교를 통해 마련된 헌금과 선교헌금 등으로 해외 예배당 건축과 의료 선교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충성교회가 후원해 건립한 피지 따띠레부교회
충성교회가 후원해 건립한 피지 따띠레부교회

충성교회 최영태 목사는 “코로나가 끝나면 현지에 직접 가서 성도들이 낸 헌금으로 세워진 예배당에서 같이 예배도 드릴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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