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앙교회,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돕기 위한 성금 300만원 전달
7년 전 성지순례 중 당한 폭탄 테러로 참변
김동환 목사, "아프간 돕는 마중물 사랑이 차고 넘치게 되길"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기탁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출처=진천군청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기탁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출처=진천군청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와 성도들은 8일 진천군청에서 송기섭 군수를 만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이들을 수용한 충북혁신도시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교회가 전달한 이번 성금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와 성도 31명은 7년 전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집트,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떠났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이스라엘 국경으로 이동할 때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버스에 타고 있던 성도와 버스기사, 안내원 등 4명이 숨지고, 김 목사와 성도 등 15명이 다쳤다. 

당시 이를 두고 많은 오해와 비판이 있었고 테러의 아픔과 함께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되었다. 하지만 김동환 목사는 “그날의 아픔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그 아픔을 알기에 아프간인들을 품어야 한다는 마음이다”라며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왼쪽에서 두번째)와 성도들, 2014년 폭탄 테러를 함께 겪었다.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왼쪽에서 두번째)와 성도들, 2014년 폭탄 테러를 함께 겪었다.

이어 "7년 전 겪었던 폭탄 테러의 상처와 아픔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라며 “작은 성금이 마중물이 되어 아프간인들과 진천 주민들을 위한 사랑이 차고 넘치게 쌓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마리아인이 강도에게 당한 사람을 보고 도움을 줄 때 그 사람이 유대교인인지 기독교인인지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누군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종교를 넘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를 도왔던 사람이라면 돕는게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진천중앙교회는 불우이웃 집수리 봉사, 홀몸노인 목욕봉사, 장애인 반찬 봉사 등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방식으로 새롭게 복음을 전하는 피켓선교운동을 전개하며 복음전파에도 앞장 서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