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1986년 지인으로부터 ‘큐티(Q.T)’ 책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큐티를 통해 말씀과 기도가 필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값진 축복이 된 것이다. 물론 말씀과 기도를 매일 한다고 했지만 어떤 날은 하지 못할 때도 있고 형식적으로 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30년 넘게 큐티를 해오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졌고 본문 말씀 중심의 목회자가 된 것을 고백한다.

    목회현장에서 주님과 교제하는 기쁨과 축복을 경험한 필자는 모든 성도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큐티 세미나를 진행했다. “아 목사님, 제일 어려운 게 큐티에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평신도가 성경을 읽고 들으면 되지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까진 좀…”
    “큐티를 하다 중단하니 이제 못하겠어요. 매일 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돼요.”

    매일 하나님과의 교제를 목회자에게만 무조건 맡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매일 큐티를 한다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될 것이다. 신앙 성장에 있어서 큐티는 가장 느린 것 같지만 사실 가장 바른 지름길이다. 큐티를 얼마나 강조했으면 구호까지 만들었다. “목숨 걸고 큐티하자” 그리스도인이 큐티를 하지 않고 사는 것은 지식과 경험으로 산다는 의미이다.

    성도들에게 큐티를 삶 속에 적용하기 위해 필자의 교회는 새벽예배에 큐티 본문을 사용하고 있다. 큐티 전문단체에서 매달 몇백 권을 주문해 날마다 성도들이 매일 큐티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생활화한다. 바쁜 일상으로 못하는 날이 있어도 오늘 것부터 다시 하라고 권한다.

    “목사님, 부담이 덜 돼요. 큐티를 통해 말씀이 이렇게 맛있는 줄 진작 몰랐어요.”
    “새벽에 큐티 본분으로 하니 새벽 기도도 도전하고 큐티도 되고 너무 행복해요.”
    “매일 매일 말씀을 알아가는 기쁨이 있어요.” “비대면 때도 큐티를 묵상하여 음성파일로 전 교인에게 보내주시니 너무 은혜가 돼요. 제 삶이 말씀을 기다리게 됐어요.”

    기독교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는 것이고, 타 종교는 죽은 신에게 종교 행위를 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사랑하는 주님과 교제하려면 자주 만나야 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한 만남을 통해 관계가 깊어지고 친밀함이 깊어진다.

    주님과의 교제는 인격적 관계와 기능적 관계가 있다. 인격적 관계는 주님을 알아가고 나의 마음을 나누는 사랑과 교제, 은혜를 누리는 삶을 말한다. 기능적 관계는 하나님께 직분을 받아 맡겨진 일과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사역하고 봉사하면서 섬기고 쓰임 받으며 맡겨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격적인 교제가 풍성할 때 기능적인 관계를 기쁨과 감사와 자원하는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다. 주님과 인격적 관계가 되지 않으면 기능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 날마다 꾸준히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통해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변화와 성숙으로 세워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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