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영환 기자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독일 총선거.

독일의 정당들은 거리 곳곳에 대형 선거 공보물을 설치했다.

많은 정당이 코로나 극복과 기후 변화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총선은 독일 역사에 남을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6년 간 기독민주연합을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퇴진 후 치르는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가 떠나는 기독민주연합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시자를 역임한 아르민 라셰트를 후보로 내세웠다. 

아르민 라셰트 / 기독민주연합 총리 후보

저는 특정 지역을 낙인찍지 않을 것이며 이곳에서 국제적이고 평화로운 함께 살아가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독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라셰트 후보는 지난여름, 대홍수로 피해를 본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지지율이 급락했다. 

현재 총리 지지율은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가 32퍼센트, 녹생당의 아날레나 베어복이 26퍼센트 그리고 그 뒤를 라셰트 후보가 20퍼센트로 뒤쫓고 있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기독민주연합은 16년만에 정권을 잃게 될 상황. 메르켈 총리는 간접적으로 후보 지원에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기독민주연합

(대홍수) 재건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것은 갈수록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 때문에 (기독민주연합의) 차기 정부에서 그 작업을 맡아서 해야 합니다

오는 26일 치르는 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기독교 정신을 실천해왔던 기독민주연합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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