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세현 기자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샘물교회 소속 한국인들의 피랍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3명의 교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돼 두 명의 순교자가 발생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피랍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 선교사가 된 샘물교회의 유경식 장로. 해외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돌보던 유 장로는 피랍 10년 뒤인 2017년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2004년부터 a국에서 이란 사역을 해 온 한밀알 선교사. 한 선교사는 유 장로의 죽음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 사역에 헌신하게 됐다. 

한밀알 선교사(가명) / A국에서 아프가니스탄 사역 (블러)

(유 장로님이)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우리가 같이 협력해서 악한 난민들이 지나가는 난민 길 위에 약 백 개의 아프가니스탄 교회를 세우자 그런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장로님 돌아가시고) 그래서 이제 저는 그분의 비전이 저의 어떤 선교적 유업이 됐습니다 

한밀알 선교사는 늘어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사역을 진행해 왔다. 페이스북으로 복음 동영상을 광고하는 라스트콜. 비대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복음을 접한 난민들 중 다수가 하나님을 영접했다. 

한 선교사의 궁극적인 사역목표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양성과 공동체 확장, 다음세대 돌봄이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7개의 아프가니스탄 교회를 개척하고, 아프간인들로 구성된 교단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또 현지 복음화를 위해 온라인 성경학교를 마련해 아프간인 사역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다음세대를 위한 학교도 운영 중이다. 빅드림스쿨을 설립해 전 세계 사역자들과 함께 난민 어린이에게 영어와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비즈니스 선교를 하러 들어간 박은혜 선교사.  아프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어느 날 뜻밖의 음성을 듣는다. 

박은혜 선교사(가명) / 독일 거주, 아프가니스탄에서 3년간 사역

하루는 성령께서 빨리 아프가니스탄을 나가라고 말씀하셨고 또 아프가니스탄 정보부에서 주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탈레반들이 저를 납치하려고 하니까 조심하라고요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을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아프가니스탄을 떠났지만 박 선교사는 독일에서 아프간인을 위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난민들의 정착지인 독일에서 아프간인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며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것. 가정과 교회에서 아프간인들을 만나는 순간마다 사명과 은혜를 되새겨본다. 

박은혜 선교사(가명) / 독일 거주, 아프가니스탄에서 3년간 사역

매주에 두 세 차례 정말 총격전이 벌어졌고 많은 아프간인들도 죽었고 또 많은 선교사님들도 정말 순교를 한 상황이었지만 그러나 주님께서 저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셨고 오히려 그곳에 살면서 주님께서 지켜주셔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진 아프가니스탄. 그 순교의 씨앗은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명으로 열매 맺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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