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영환 기자

지난 16년 간 독일 정치를 이끌었던 기독민주연합이 지난 달 26일 치러진 총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로써 앙겔라 메르켈과 기독민주연합의 시대가 마감됐다.

개표 결과, 다수당은 사회민주당이 차지했다. 기독민주, 기독사회연합과는 불과 10석 차이 나는 신승이었다.

선거는 끝났지만, 연정 구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당이 된 사회민주당의 득표수가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25.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 독일의 최우선 과제는 ‘기후변화’이다. 선거 과정에서 각 정당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다.

안날레나 베어보크 // 녹색당 / 지난 8

연방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 테스크 포스트팀을 만들겠습니다 가능한 한 빠르게 필요한 법률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변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운 녹색당은 30대 이하 유권자에게 압도적인 표를 얻으면서 창당 이래 가장 많은 의석수인 118석을 가져가면서 제3당으로 올라섰다.

독일의 개신교계도 이 같은 기후변화 인식에 힘을 실어주었다.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실시된 기후변화 촉구 운동에 동참해 “창조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나 니콜 하인리히 / 독일개신교협의회

요즘은 기후와 글로벌 정의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가장 적게 기여한 국가들이 특히 기후변화로 큰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지나면서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선거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와 끊이지 않는 전지구적 재앙. 기후변화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