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황세준 기자
지난해부터 반복되고 있는 코로나19 봉쇄 속에서 답답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호주 NSW 보건부의 조사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지난 한 해 동안 자해 및 자살 충동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은 무려 8,489명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40명이 넘는 수치로 전년 대비 31% 급증한 것이다.
샘킴 / 베스 고등학교 공립학교 교사
제가 집중적으로 돌보고 있는 몇몇 학생들은 상담사에게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우울함과 불안감으로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음세대들의 신앙과 가치관을 바로 세우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는 한인교회들이 있다. 기쁨 있는 메시지 교회는 교회 내 다음세대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 동안 요한복음 성경필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루에 1장씩 성경을 손으로 기록하거나 타이핑을 해 교회학교 메시지 방에 올리는 방식으로 상품까지 걸며 동기부여를 했다.
임기호 목사 / 기쁨있는 메시지 교회
저도 기도 중에 있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우리 친구들이 성경과 가깝게 지내게 할 수 있을까 할 때 바로 이거다 아이들이 저녁 먹고 뭘 하다가도 자기 전에 오늘 이걸 쓰고 자야지 하면서 자기 방에 들어가서 갑자기 열심히 필사하는 모습을 부모 입장에서 보면 너무 뿌듯하시다고
시드니 새길교회는 교회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배 콘텐츠를 매주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시드니 새길교회 아동부 온라인 예배 中
도와주세요 교회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또 친구들도 만나게 해주세요 그리고 또 친구 집에서 밥도 먹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얼굴과 친구들을 보며 아이들은 예배에 더욱 집중하며 즐거워한다. 매주 촬영본을 모으고 편집을 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수고가 따르지만 오프라인 예배가 재개됐을 때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다.
변용일 목사 / 시드니 새길교회
봉쇄조치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 연결되지 못할지라도 예배 안에서 교회 공동체를 느끼게 해주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아이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서 소스를 모으고 저희가 갖고 있는 오픈소스에 같이 섞어서 예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 전도사님께서 올해 봉쇄가 시작되고 나서는 주 업무가 영상 제작인 거처럼 굉장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영성을 제작하고 계시고요
봉쇄 상황 속에서 발휘된 교회들의 참신한 기획과 헌신이 다음세대들의 신앙을 굳건히 붙들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CTS 뉴스 황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