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치부 어린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마침 어린이는 교회 유치부 선생님이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 하나님 지나가신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깜짝 놀라서 “무슨 소리야? 누구라고? 교회 선생님이시잖아”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러자 아이는 “아니야. 우리 하나님이셔.”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자세히 알고 보니 교회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억했던 것이다. 선생님의 가르침 중에서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배웠다. 유치부 아이들은 예배시간 중 헌금을 하는데 서기(회계) 선생님이 헌금 바구니를 가지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아이는 헌금 바구니를 가지고 가는 분이 하나님인 줄 알았던 것이다.

50년 전, 예수님을 사랑하는 한 믿음의 어린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헌금하려고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손에 들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그날 주일학교 부장님의 설교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가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응답하신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설교시간에 헌금을 손에 잡고 있다가 놓치는 바람에 마룻바닥 틈 사이로 10원짜리 동전이 들어가고 말았다. 이 아이는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부장님은 설교를 마치고 그 어린아이 옆에 앉게 되었다.

마침 헌금시간이 돌아왔을 때 이 아이는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고 싶었다. 아이는 그때 설교 말씀이 기억나 무릎을 꿇고 “하나님, 기도하면 응답한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헌금하고 싶어서 10원을 가지고 왔는데 마룻바닥에 들어갔어요. 어떡해요. 하나님, 헌금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주일학교 부장은 어린이의 기도 소리를 듣고 주머니에서 10원을 꺼내 그 아이 앞에 놓았다. 어린이가 기도하고 눈을 떠 보니 10원이 있는 것이었다. 얼마나 감격했는지 아이는 평생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라고 확신하며 살았다. 그 아이는 커서 목사가 되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필자에게도 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믿음이 그리운 시대이다. 우리를 통해 세상이나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향기로운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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