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들에겐 너무 익숙하고 다른 분들에겐 생소한 로잔 운동은 세계복음화를 목표로 시작된 선교적 운동입니다.  좀 더 설명을 원하면 위키백과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따르면 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는 1974년 스위스의 로잔에서 열린 개신교 보수주의인 복음주의 성향의 기독교 대회를 말합니다. 처음 대회가 열린 장소의 이름을 따서 흔히 로잔운동 혹은 로잔회의(Lausanne Congress)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의장은 미국 침례교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였고, 참석자는 150여개국에서 온 3천명의 각국 대표들이었습니다. 제3세계에서도 참여한 대회 참석자들은 '온 땅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라'(Let the earth hear His voice)는 주제로 토론을 했고 그 주제는 당시 남아공화국에서 유학을 하던 나에게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1989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있었던 제2차 국제대회는, 그 때 막 서울 장승백이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던 저에겐 부각되지 않고 지나간 대회였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2010년에 열린 제3차 국제대회는 남아공화국에서 유학을 한 나에게는 참석할 충분한 이유 뿐만 아니라 울산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참석할 여건도 되어서 고신의 몇 몇 교수들과 목회자들과 함께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로잔대회 국제총재는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오가 맡고 있고, 한국 로잔위원회는 온누리 교회의 이재훈 목사가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제4차 국제대회가 2024년 대한민국 인천에서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준비의 일환으로 이번 10월 18일에서 20일까지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제2차 로잔한국목회자 컨퍼런스가 열릴 것입니다. 

이를 위해 10월 3일(주일) 저녁 8시에 강사 및 인도자 전체 모임이 줌으로 열려서 이번 컨퍼런스를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개회예배는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인 이재훈 목사, 폐회예배는 이인호 목사가 처음과 끝을 잘 맡아주시고  첫날 오후 특강은 로잔운동과 한국교회(Dr.C.Wright), 뒷날 오후는 존 스토트 목사에 대해서 최성은 목사의 순서입니다. 첫날 저녁 패널토의 시간은 로잔운동과 한국교회의 선교(최형근 교수 인도, 패널 이재훈 목사, 이규현 목사 외) 뒷날 저녁 패널토의는 로잔운동과 한국교회 목회(정갑신 목사 인도, 패널 김대흥 선교사, 박보경 교수, 김종일 목사, 정데보라 선교사)가 준비되고 있고 화요일 아침 성경강해는 제가, 수요일 아침성경강해는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가 할 것입니다. 이어서 화요일 오전에는 한철호 선교사님의 로잔운동의 역사적 의미, 수요일은 변진석 원장님의 선교적교회에 대한 주제강연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의 백미는 다섯 번의 소그룹토의 시간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즐기니까요^^

이번 첫 성경강해를 맡다 보니 이전 일이 기억났습니다. 선교한국 94대회에서 처음에는 로마서 5, 6, 7, 8장 나흘동안 성경강해를 부탁하더니 무명의 목사에게 그것은 너무 모험이라고 생각했는지, 결국 로마서 7, 8장만 나에게 맡기고, 로마서 5, 6장은 이미 한국교회에 잘 알려진 이동원 목사님이 맡는 것으로 조율되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놀랐던 것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부탁대로 혼자서 다 맡았더라면 5, 6장은 새로 준비한다고 고생했을터인데 7, 8장을 맡게 되면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로마서 7, 8장이 준비된 줄을 아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전지하신 분이심을 아셨지만 등골이 오싹하도록 경험적으로 알게 된 일입니다. 이번에도 두 본문을 두고 혼자 마음 속에 저울질하다가, 마지막 순간 미팅에서 골로새서로 확정하면서,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골로새서 본문으로 인도하심을 감사했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로잔 한국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여하길 원하십니까?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일 겁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