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여호수아 5:13-15)

군인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자질 중 하나는 피아식별입니다. 피아 즉 상대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아는 능력이야 말로 전쟁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해 요단강을 막 건넜을 때 그의 앞을 가로막는 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서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피아식별을 한 것이죠. 이때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자기 편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무리를 짓고 당을 이룹니다. 내 편의 힘을 더 키워서 영향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여호수아에게도 자기를 편들어 주는 돕는 사람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 마저 자기의 편을 만들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여호수아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들의 편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 대장으로서 중립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세상에서 스스로 하나님을 내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국의 남북 전쟁 때 북군이 한창 남군에게 전쟁에서 패배할 때 링컨은 하나님께 작정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이때 참모들도 기도에 동참하겠다고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링컨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우리 편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 편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우리가 하나님 편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 편이 될 수 있습니까?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명령합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처럼 우리도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심처럼 우리도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거룩해집니까?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그리고 말씀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접촉하며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함과 맞닺게 합니다. 예수님과 접촉해 있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이요 하나님 편의 사람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글 | 심재학 목사(양평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