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VISAYA 후원이사회 김형민 이사장
필리핀 중부지역 장로신학대학원 교수, 학생 후원해
예배의 자리 놓지 않는 그리스도인 되길

필리핀 현지에 있는 신학대학원을 돕기 위해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된 이들이 있다. PTS-VISAYAS 후원이사회이다. PTS의 대표 김형민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김형민 이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민 이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PTS-VISIYAS 후원이사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PTS-VISIYAS 후원이사회에 대해 소개하려면, 먼저 ‘PTS-VISAYAS’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PTS는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의 약자로, 해석하면 ‘장로교회 신학대학원’이다. 이곳은 정부에서 필리핀으로 인가한 신학대학원으로, 마닐라 지역에 본교가 세워져 있으며, 세부, 두마게티, 일로일로 등 비사야(VISAYAS, 필리핀 중부지역)지방에 분교가 설립되어있다. PTS-VISAYAS는 KPM(고신총회본부) 필리핀지역선교부가 직영 신학대학원으로 마닐라의 PTS와 MOU를 맺어 운영 증이며, 정규대학 졸업생은 필리핀 교육을 학위 수여 받게 되고, 아닌 학생들은 ATA(선교사 연장 교육)학위를 수여받는다. PTS-VISAYAS 후원이사회는 필리핀 비사야 지역에 있는 각 신학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결성됐으며, 현지 교수님의 교통비, 학생의 등록금, 수업 진행에 필요한 물품 비용 등을 지원해준다.

Q. PTS-VISAYAS의 규모는?

현재는 크지 않다. PTS-VISAYAS에 소속된 각 분교에서 10여 명의 현지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본교인 마닐라 장로신학대학원 교수가 돌아가며 분교 교장직을 맡는다. 또, 때로는 한국에 계신 장로신학대학교 교수들이 분교에 방문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우리 후원이사회는 각 분교 측에서 강의를 진행할 때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PTS후원이사회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PTS후원이사회)
PTS후원이사회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PTS후원이사회)

Q.선교 사역을 많이 지원하시는데,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약 10여 년 전, 중국 선교를 갔던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중국인과 한인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에서 설교를 한 후, 젊은 학생들을 일으켜 세워 두 시간 동안 기도회를 진행했다. 그곳에 있던 한‧중 학생들은 기도회 시간에 "주님이 부르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라고 말하며 뜨겁게 기도했다. 중국은 공산주의이기 때문에 기독교 박해가 심한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하나님을 갈망하며, 뜨거운 열정을 품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다.

Q. 대한민국이 선교사 파송 1위로 불리고 있다. 어떻게 보시는가?

우리나라가 선교사 파송 1위로 불리는 것은 매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위태롭다고 생각한다. 세계선교국에서는 기독교인 비율이 5% 미만인 나라를 미전도종족 선교국으로 분류하는데, 앞으로 우리나라 기독교인 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일꾼을 키워야 한다. 국내 선교사를 양성하지 않으면, 이 또한 위태롭다. 국내 선교사를 어떻게 양성하면 좋을지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기도하며 방법을 구상할 예정이다.

Q. 코로나 시대를 겪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예배가 없어지고, ‘방역 단체’라는 총‧칼 앞에서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예배를 놓지 말자.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고, 그분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전해야만 한다.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고, 우리는 그 고백 속에서 말씀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배의 중심을 잃지 않고,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바란다.

김형민 이사장이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민 이사장이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기도제목이 있다면?

기도제목이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교회들이 연합해 성경의 물결을 따라 선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 교회가 독단적으로 보고받고,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법대로 교회가 하나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한다.
또 다른 기도제목은, 한 선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선교지에 발이 묶인 세계선교사들 중 22명이 코로나19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투데이N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교회는 하나씩 천천히 수정하며 개혁하는 장소이기에 혁명을 일으키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화 또한 조금씩, 천천히 바꾸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의 문화가 스며들 것이다. 창세기 1장 31절을 보면,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라고 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이 이 땅에 심어 놓으신 ‘문화’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투데이N이 되길 기도한다. 독자들 또한 투데이N이 문화적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사역하며 만들어진 콘텐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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