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세현 기자

지난 6월 선교지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해당 국가에서 치료를 받았던 한국인 선교사 1명이 결국 숨졌다. 죽음을 미처 대비하지 못한 유족들은 선교사의 시신을 안장할 곳이 없어 애만 태우던 상황. 그 가운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kwma 관계자 

대전에 있는 서대산추모공원에 우리 기독교관이 있거든요 거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했어요 

사망 선교사 유족 

그럼 너무 감사하죠 저희가 그것 때문에 계속 기도했거든요 진짜 감사합니다 이렇게 응답받네요  

온누리교회와 한국위기관리재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한국인 선교사가 25명이다. 늘어나는 선교사 사망의 죽음에 대비되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

이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가 대안을 내놨다.

KWMA는 지난 7월, 미가힐링센터와 MOU를 맺고 선교사 가족들을 위해 납골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두 단체는 KWMA 소속 선교사를 비롯해 부모와 자녀의 사망 시 무료로 납골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가힐링센터가 보유한 납골당 중 유골함 500개 가량을 사망 선교사 유족들이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강대흥 선교사 / KWMA

선교사님이 너무나 감사하고 기뻐하고 오열하시는 그런 목소리를 듣고 나서 저희가 더 사명감을 갖고 현재 저희들이 중부 지역 대전에 있는 서대산추모공원에 다섯 가정의 선교사님들이 이미 안치가 됐고요

KWMA는 미가힐링센터를 비롯해 각 지역의 업체와 협력해 납골당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 선교지에서 갑작스러운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교지 산소호흡기 보급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강대흥 선교사 / KWMA  

산소 발생기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서 선교사님들의 증상이 악화 되고 결국은 에어 앰뷸런스까지 사용을 해서 국내까지 온 그런 분들이 스물 네 가정이나 되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 산소 발생기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특별히 오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에게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생 하나님 나라와 복음 확장을 위해 헌신하다 생을 마감한 선교사들. 그들을 추모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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