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창세기 2장 15절)

저는 어린 시절에 에덴동산은 맛있는 과일 먹고 놀고 잠자는 신나는 곳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특별히 에덴을 만드셨습니다. 에덴은 네 강이 흐르고 맛있고 보기 좋은 과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담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은 사람에게 가장 먼저 에덴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습니다.

경작은 농사 짓는 것입니다. 농사 짓는 일이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리고 에덴을 지키게 했습니다. 지키는 일은 농사보다 더 긴장감 있는 힘든 일입니다. 기쁨 행복의 에덴도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빼앗길 수 있음을 알려 줍니다. 사람은 에덴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냈으며,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이 그 에덴을 지키게 했습니다. 성도는 늘 사탄의 공격을 받습니다. 빼앗아 갈 소중한 에덴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121편 4절에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고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지켜내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능력을 공급하십니다.

잠시 하나님이 에덴을 지키게 하심에 대해 묵상하겠습니다.

첫째로, 우리 믿음의 뿌리이며 열매인 성경 말씀 에덴을 지켜야 합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축복의 집합인 성경은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책입니다! 현대는 정보와 과학이 인간의 삶을 주도합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고 인간 중심으로 변조 적용하려 합니다. 이런 경향이 교회까지 침투하여 세속주의, 인본주의, 자유주의와 ‘진리의 길은 같다’는 다원주의 내지 종교 단일화가 성경과 개혁신학 및 교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마음 에덴을 지켜야 합니다. 욕심을 억제하여야 죄와 사망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자, 하나님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때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질문하여, 자기 마음도 아우도 지키지 못하는 악을 행합니다. 조선시대 의성김씨 가문은 대·소과 합격자가 무려 100여 명에 달했으나, 중시조 청계(靑溪) 김진이 ‘벼슬은 정2품 이상 하지 말고 재산은 300석 이상 하지 말라’는 유훈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벼슬이 그리 높지 않았으나 내공을 쌓은 인물이 배출되었던 것입니다.

셋째로, 에덴동산인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교회와 신학은 타협하고 세속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지자들의 책망 중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바알을 함께 섬기다 망했습니다. 무너진 소아시아 및 유럽교회, 그리고 무너져가는 북미교회를 봅니다. 이런 교회사를 보았기에! 경고로 삼기에! 지킬 기회가 아직은 있기에! “한국교회는 잘 지켜질 수 있을까?’ 질문합니다. 세상의 권력은 교회를 공격합니다. 일제강점기 한국교회는 세상과 타협하여 신사참배를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님은 외롭게 진리를 지키고 한국교회를 지켰습니다. 지킨다고 하면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고리타분한 꼰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과 예배를 지키지 못하면 소위 가나안 교인이 되고 천국 에덴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를 지키면 교회가 나를 지켜줍니다. 하나님은 그 사명 감당할 힘과 복을 주십니다. 교회를 지키는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여 아름답고 복된 에덴의 주인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글ㅣ추성환 목사(의성철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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