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코로나19가 부른 식량위기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식량쇼크]에 따르면 2020년 5월, 세계 식량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식량가격 상승세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중 국가별 식품가격 인상률을 다룬 대목이 눈에 띈다. 식품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평균적으로 영국 2.9%, 미국 3.6%, 일본과 캐나다는 4.8% 상승한 반면, 미얀마 54%, 레바논 48%, 모잠비크 38.3%, 시리아는 29%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식량가격 인플레이션 현상이 최빈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상대적으로 더 두드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희종 /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취약한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또 식량을 수입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식량가격이나 운송비용이 같이 올라가 버렸기 때문에 이런 사회경제적 충격을 훨씬 더 크게 되는 것 같아요(식량 가격 상승은) 단순히 그냥 식량을 더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수준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특히 월드비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인플레이션과 소득의 감소로 전세계 영양실조 문제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지적한다.

보고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약 1억 6,100만 명이 영양실조를 겪었는데, 이는 2019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이다.

또 코로나19로 1분당 7명이 사망하는 반면, 영양실조로 1분당 11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더 높은 것이다.

월드비전은 코로나 19로 인한 식량 가격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득 감소와 식품 공급망 붕괴가 진행됐고,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아동 영양실조의 대유행에 직면했다고 경고한다.

또한 식량쇼크 대처를 위해 현지인들에게 구호식량을 전달하는 긴급구호사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생계지원활동, 지역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지급 등 세 단계에 걸친 지원사업을 기획중이라고 전했다.

서희종 /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일방적으로 사람들한테 식량을 계속 주는 것 보다는 그 사람들이 스스로 생계활동을 하고 사회 경제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현지를 가서 보면 어떤 코로나도 그렇고 에볼라도 그렇고 당장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세계 식량문제. 오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취약계층을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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