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황세준 기자

지난 11일 시드니 시티의 피트스트리트 거리, 장기간 봉쇄 조치로 인적을 찾기 힘들었던 거리가 사람들의 모습으로 붐빈다. 굳게 닫혔던 쇼핑몰의 영업도 재개 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백신접종률이 70%에 도달하면서 106일 동안의 봉쇄가 해제된 것이다.

도미닉 페로테 /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저는 오늘이 자유의 날로 볼 수 있는 대단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밖으로 나가게 됐고 사업체들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이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비춰볼 때 우리 주 국민들에게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식당과 카페 매장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백신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반발로 불편한 마음을 거칠게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출처 : 트위터

제가 고작 커피 한 잔 사려고 개인 의료 기록이 담긴 백신 접종 여부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나요 차별과 분열을 조장하는 구역질나는 상황에서요

교회들의 문도 이번 주일부터 열린다.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예배당 규모에 따라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회중 찬양을 할 수 없지만 오프라인 예배를 기다린 성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현장예배도 백신접종을 2차까지 마친 이들만 참석이 가능하다.

김은주 / 시드니주안교회 (백신 1차만 접종)

남편은 접종을 완료해서 예배 참석이 되는데 저는 현재 1차를 맞고 2차를 예약했는데 대기가 좀 길어서 다음 달에 맞아요 그러다보니까 대면예배를 이번 `부터 참석하지 못하고

주정부의 규제완화 로드맵에 따르면 접종률이 80%에 이르면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현장예배 참석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뉴스우스웨일스주의 백신 2차접종 완료비율은 77%로 빠르면 바로 다음 주일에는 80%를 달성하고 모든 성도들의 현장예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광역 도시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 주정부도 연일 2,0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백신2차 접종완료비율이 70%에 이르면 현재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팬데믹 이후 봉쇄조치로 일관하던 호주 정부의 위드 코로나 행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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