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경기도 고양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로 올라왔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취임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교단신학대학원을 위한 장학모임에서 후배 교수 한 분이 돌직구를 날리더군요^^ “요즘 총장은 새로운 3D업종이라고 하는데 취임하셔서 힘드시겠습니다.” 물론 <총장>이라는 직책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마음속에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남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왜 내가 4년을 올라가서 거기서 고생해야 합니까?”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닭발을 지길 때,  갑자기 하나님께서 두려움으로 찾아왔습니다. 어찌 아브람에게 찾아온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만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라는 구절이 떠오른 것은 맞습니다. 그러면서 “그 4년이 네 4년이냐?”고 되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자라면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거나 매를 맞은 기억은 없습니다. 물론 제가 성격 상 나쁜 기억까지 보유하지는 않습니다. 늘 그렇게 말하죠^^ “좋은 기억만해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한데 나쁜 기억까지 간직할 이유가 없다!”고요. 그런 탓 일수도 있지만 집안 분위기는 어머니가 악역을 맡았고 아버지는 우릴 잘 이해하는 분이셨습니다. 어머니가 야단을 쳐도 아버지가 항상 변호를 하는 입장이셨습니다. 땅의 아버지로부터도 야단 맞은 기억이 없는 제가 하늘 아버지로부터 야단을 맞는 느낌이 들었을 때 어떠했겠습니까? 당장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더 이상 제 판단으로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이해나 경험과 상관없이 앞으로는 순종하겠습니다.” 그 기도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왜 그분이 총장은 3D 업종이라고 했겠습니까? 그 중에 첫 번째는 학생 모집(student recruit))의 부담 때문이고 둘째는 재원확보(fund raising)일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오늘부터 그 첫번째 과업, 학생 수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서류접수는 1주일간 진행되고 면접은 11월 6일에 봅니다. (정시는 11월 말에 서류접수를 해서 12월 중순에 면접을 봅니다~) 저희 학교는 대학원대학교이기에 학사자격이 있는 분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든지 학사(bachelor))학위가 있으면 문학석사(M.A.) 과정에 지원이 가능하고, 다만 목회학 석사(M.Div.)를 가진 분은 신학석사(Th.M.) 과정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입시 시험이 따로 없고 경쟁률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입학지원서와 면접으로만 합격여부가 결정됩니다.

가장 큰 합격조건은 기숙사생활(월~금) 가능 여부와 에스라 학교의 정신(복음주의)에 부합한 지입니다. 따라서 준비해야할 서류가 상당한 분량입니다. 입학지원서를 낼 때에 추천서도 세 분으로부터  받아야 하며, 독후감과 논문도 한 편씩 써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미리 준비를 한 사람은 이번 수시모집에 지원하고 아니면 지금부터 준비해서 정시에 하는 편을 권합니다. 어쨌든 평소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의 신학을 배우고 싶었다면 월요일만 수업을 하면 되는 신학대학원도 많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나면 성경을 배우고 싶다는 소원을 가졌다면 성경 66권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우리 학교는 66권의 성경을 성경신학에 기초해서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석사와 박사학위를 주는 학교입니다. (비슷한 이름의 에스라 하우스나 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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