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내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이사야 58:11-12)

우리가 살면서 “물이 있느냐? 없느냐?” 때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우주 과학자들이 지구 외의 머나먼 행성들을 관찰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눈여겨 살펴보는 것은 물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생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물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는데, 온갖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물댄 동산의 축복은 최고의 축복이요, 가장 중요한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남단 지역에 ‘희망봉’이란 곳이 있습니다. 왜 희망봉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요? 원래 이곳의 이름이 ‘폭풍의 곶’이었습니다.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자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라는 사람이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워낙 이곳 앞 바다가 폭풍이 치고 물살이 거세서 항해하여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1497년 바스코 다가마가 이곳을 항해하다가 역시 큰 폭풍을 만나서 큰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류를 조사해보고 지형을 살피면서 암초 사이를 헤치고 폭풍을 피해서 이 지역을 통과하자 거짓말처럼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 바스코 다가마는 이곳의 이름을 ‘희망봉’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이곳만 통과하면 잔잔한 인도양이 나온다는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래서 희망봉 앞에서 절망 대신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폭풍과 싸우던 선원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코로나19사태로 마치 폭풍의 곶과 같은 곳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절망하고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면 이곳이 희망봉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곳이 폭풍의 곶에서 희망봉으로 바뀔 때, 우리는 더 할 수 없는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이 다가와도 우리가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비록 질병에 걸렸다 해도, 나이가 들었다 해도, 장애가 있다 해도, 가난하다고 해도, 실패했을지라도, 많은 것을 알지 못 한다 하여도, 무엇인가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 하여도, 홀로 살고 있다 하여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귀한 자들입니다.
이사야 58장 11절 말씀에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메마른 곳”이라는 말은 “가물 때”라는 뜻입니다. 가물 때, 논이 쩍쩍 갈라지는 그런 모습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무슨 생명이 살 수 있겠습니까? 거기에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메마른 곳에서도, 내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내 뼈를 견고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인도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메마른 곳에서도, 우리의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우리의 뼈를 견고하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의 길을 가다 보면, 메마른 곳이라 할지라도, 이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우리는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너는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여러분의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여러분의 뼈를 견고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항상 순종하므로, 물댄 동산 같고,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 같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글ㅣ조남성 목사(철원만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