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뉴스 이현지 기자

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세계사 교과서 중 일부이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페이지가 따로 분류되어 있다. 다른 교과서에서도 유사한 항목들을 찾아볼 수 있다.

2015년 개정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종교 부문 중 이슬람 관련 내용은 46%입니다. 해당 항목들에 대해 이슬람문제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소윤정 교수 / 아신대학교 아랍지역학

기존에 나와 있는 이슬람 알기 기존의 책들이 대부분 무슬림이 썼다는 거예요 이슬람을 포교하는 입장에서 선전하고 포장하는 입장에서 이슬람 알리기 운동하는 것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 한다

무슬림들이 쓴 문서를 그대로 차용했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지는데다, 문화를 수용하는 한국의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슬림 입장에서 쓴 콘텐츠가 아닌 한국인 입장에서 이슬람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다룬 객관적인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윤정 교수 / 아신대학교 아랍지역학

이슬람 테러리즘이나 이런 근본주의자들 부르카를 쓰게 강요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성경적인 가치관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이 가치관에 비추어 봤을 때도 무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이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단 거죠

유해석 선교사 / FIM 국제선교회

이슬람을 평화와 평등과 관용의 종교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슬람에 좋은 호감과 이슬람에 개종하려는 학생들까지 많습니다 우리가 무슬림들을 사랑해야 하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이 뭐가 다른지 또 이슬람에서 믿는 것과 기독교에서 믿는 것은 어떤 상이함과 같은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학생들이 잘 알아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콘텐츠가 부족한 가운데, 다음세대 어린이들은 무슬림 입장에서 쓴 교육 콘텐츠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교회는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예장고신 총회 다문화사회 연구위원회에서는 2012년 어린이를 위한 기독교와 이슬람 비교 교재를 출간했고, 지난 8월에는 예장합동 총회 이슬람대책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만화책을 선보였다.

하지만 몇몇 교단의 노력만으로는 공교육의 편향된 이슬람 교육 콘텐츠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윤정 교수 / 아신대학교 아랍지역학

단순히 성경교육만 시킬 게 아니라 이제는 변증 시대가 됐다고 봐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이미 혼란한 상황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콘텐츠로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사회를 짊어질 다음세대, 이슬람 문화와 가치가 무분별하게 주입되고 있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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