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예레미아 4:3)

우리 예수님은 열매 있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열매 맺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예레미야 말씀은 세 가지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묵은 땅을 기경해야’ 합니다. 땅은 시간이 흐르면 가만히 두어도 단단해집니다. 비바람을 맞고, 짐승의 발자국에 다져진 땅은 단단히 굳어져, 씨앗을 뿌려도 뿌리를 내리기 힘듭니다. 이럴 때는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삽으로 하든 쟁기로 하든, 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통해서 기경해야 합니다. 그래야 단단하게 굳어진 땅이 부드러워지고, 땅에 있는 광물질들과 고르게 섞여 한 해의 풍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가시덤불을 걷어내야’ 합니다. 논과 밭에 가시덤불이 무성하게 자란 상태로 씨를 뿌리면 땅의 지력이 가시덤불에 다 빼앗깁니다. 가시덤불이 자라는 것을 보십시오. 정말 제멋대로 자랍니다. 뻗고 싶은 대로 공간이 생기면 모든 것을 다 덮어버리며 자라납니다. 그리고는 다른 모든 것을 말라죽게 만듭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시덤불을 뽑아야 합니다. 사실 뽑는 개념을 뛰어넘어 실제는 불을 지릅니다. 불을 질러서 밭이든 논이든 완전히 태워야 합니다. 불이 밭과 논에 있는 가시덤불과 여러 해충을 태우듯, 하나님의 은혜의 불이 우리 안에 있는 고집과 자아, 하나님보다 더 앞서는 나쁜 습관의 가시들을 태워야 합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세 번째,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할례는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욕망의 끈, 악독한 습관의 굴레를 끊어버리고 지난날의 수치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할 수 있는 것을 끊어버리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할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나뉘게 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하지 않게 하는 것들을 우리 마음에서 끊어내고 베어내라는 것입니다. 힘을 빼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의 쟁기를 여러분의 마음 깊이 내리어, 오랫동안 묵은 마음의 땅을 갈고, 잡초와 가시덤불을 뽑아내며,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위해 반드시 끊어야 할 것들을 끊어내는 결단으로, 영혼이 미소 짓는 풍성한 가을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글ㅣ이충만 목사(원주가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