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인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신앙버린 사춘기 시절
영적 갈급합과 공허함에 종교 연구하다, 성경에서 길 찾아
예수님 만나고 삶 전체 바뀌어
목회와 상담 통해 성도들 돕는 한밀교회 심수명 목사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밀교회. 주중에도 다세움상담아카데미 교육과 강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담전문가인 심수명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심 목사는 "목회자는 성도들이 성숙한 인격과 성품을 가질 수 있도록 또한 그들의 변화된 성품을 통해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이끄는 데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한밀교회에는 심수명 목사에게 교육을 받고 상담학을 전공한 교인이 100명을 넘는다. 한밀교회를 개척해 한 영혼의 전인적인 변화와 영적인 회복을 위해 애써온 심수명 목사. 신학과 심리학, 상담과 현장목회를 아우르는 학자이자 목회자인 그를 만나봤다.

학자로, 목사로, 상담가로 사역하고 있는 한밀교회 심수명 목사
학자로, 목사로, 상담가로 사역하고 있는 한밀교회 심수명 목사

ㅣ삶의 시선

설교와 삶이 다른 아버지의 이중적 태도에 상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모습에 뜨거운 사랑 느껴
좋은 남편, 아버지 되고자 하나님 앞에 다짐

Q. 목사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내가 태어날 때 어머니의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심각한 난산이었다. 아내를 많이 의존했던 아버지는 너무 고통스러워 하셨다. 천신만고 끝에 나도 살고 어머니도 살았지만 이러한 출산의 어려움으로 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나를 미워하셨고 없는 자식 취급하며 외면하셨다.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주셨지만 아버지는 나를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고통 가운데 성장했다. 이렇게 암울한 삶 가운데 성장한 나는 초등학교 시절, 나를 지극히 사랑해준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삶의 소망을 갖게 되었다.

Q. 하나님의 첫사랑을 경험한 순간은?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산 기도에 자주 동행하면서 신비한 영적 체험도 많이 했지만 목사인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사춘기 때 신앙을 버리게 되었다. 스무 살 되던 해, 견딜 수 없는 영적 갈급함과 공허함으로 기독교를 제외한 세계 8대 종교를 연구했지만 내 삶을 강하게 붙드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이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성경을 빌려서 읽다가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에 충격을 받았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이 말이 내 가슴에 깊은 충격을 주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고 연구한 사람들, 석가, 공자 등 그 누구도 자신이 진리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인생의 진로를 찾기 위해 기도원에 가서 단식을 시작했으며, 3일째 되던 날 예배당 바닥에 힘없이 앉아 있는데,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이 비몽사몽간에 보이며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하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이 나를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느껴지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그 순간 내가 지은 모든 죄들이 십자가 뒤로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죄인 된 나의 실상이 주님의 죽으심 뒤에 가려지고 용서되었음을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 이때 나는 사랑과 환희 그리고 참회의 눈물을 5일간 흘렸다. 그토록 찾고 찾았던 참사랑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삶과 목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심수명 목사
자신의 삶과 목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심수명 목사

Q. 삶의 굴곡 중에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어떤 순간이었는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예수님을 만났던 순간이다.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그 환희는 너무나 벅차서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세상과 자연을 보는 느낌이 새로웠으며, 불안과 근심이 많고 자신에 대한 연민과 세상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했던 나였는데, 하늘을 보는 느낌이 달라졌고 땅을 밟는 느낌이 달랐으며, 바람과 시냇물도 ‘하나님은 너를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듯 했다. 온 우주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나를 주목하는 듯한 그 느낌은 내 인생 전체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교회를 건축할 때였다. 지금까지 두 번의 교회건축을 하였는데 특별히 두 번째 건축이 많이 힘들었다. 당시 200명 정도의 성도가 믿음으로 건축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원자재 파동이 생기면서 빚이 85억까지 불어났다. 나는 성도들에게 빚만 안겨주고 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그런데 이 사건을 통해 모든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경험하였고 목회는 나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온전히 깨닫게 되었다. 이로서 나의 믿음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고, 성도들도 한 마음이 되어 헌신함으로 교회가 부흥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

Q. 목사님의 삶에 개입하셨던 하나님의 일 중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너무 많지만, 그 중에서 1997년 사순절 어간에 있었던 교통사고가 기억에 남는다.

차를 운전하여 기도원으로 가던 중에 언덕길에서 차가 추락하여 완전히 뒤집어지고 폐차할 정도로 굉장히 큰 사고가 났다. 잠시 기절한 나는 경찰이 차를 흔들어서 깨어났다. 동네사람들은 차가 두 번이나 뒤집어지는 것을 보고 운전자가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내가 살아난 것을 보고 ‘혹시 목사님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차가 뒤집어지고 찌그러져서 뒷문으로 기어 나오는데 누군가 나를 부르면서 “심 목사, 새롭게 살아!”라는 음성이 들렸다. 이것은 당시 사역이 너무 많고 피곤이 누적되어서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이었다. 그 후로도 내 중심적으로 목회를 하거나 목회가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을 때마다 “심 목사, 똑바로 목회해!”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귓가에 울리곤 했다.

심수명 목사 가족. 상담 목회를 하는 아버지를 이어 아들은 목회의 길로, 딸은 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출처=한밀교회
심수명 목사 가족. 상담 목회를 하는 아버지를 이어 아들은 목회의 길로, 딸은 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출처=한밀교회

Q. 목사이기도 하지만 상담자이기도 한데, 가정 안에서 목사님의 모습은 어떠한가

전도사 때, 상담과 심리를 공부하면서 내 가정 먼저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부부 사이를 더 행복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고민 중에 성경은 돕는 배필로 살라고 했는데 내가 내 아내에게 바라는 배필, 요구하는 배필로 인생을 살고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이걸 깨닫고 회개하고 내가 아내를 돕는 배필로 살아야 되겠다 생각하고 결심했다. 그런데 아무리 결심을 해도 행동에는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위한 사명 선언서를 만들었다. 좋은 남편이 내 스스로는 안 되니까.

하나님 앞에서 "나 심수명은 내 아내 이영호에게 삶의 환희와 기쁨을 주는 남편이 되겠다."라고 결심하고, 내 방 책상 앞에 플랭카드를 붙여놨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계속 노력했다. 아이들에 대해서도 "아들 자윤이와 딸 수연이에게 삶의 모본으로서 인생의 버팀목으로서 사랑을 주는 아버지가 되겠다."라고 가정에 대한 다짐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노력했다.

상담자로 상담을 하며, 또 내담자로 치료를 받으며 배운대로 살려고 마음먹었다. 물론 사람인지라 다는 못 하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안되는 것은 사과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그런 모습을 봐서인지 아들은 아버지의 길을 가겠다고 대학때는 상담을 공부했고, 현재는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겠다고 한다. 딸도 지금 대학생인데 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요즘은 진짜 우리 가정이 완전히 마음이 하나가 된듯하다.

심수명 목사는 자신의 저서에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다짐을 적었다.
심수명 목사는 자신의 저서에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다짐을 적었다.

Q. 최근 삶에 변화를 이끄는 것은?

너무 많지만,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비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영상으로 21일 다니엘 세이레 특별집회를 하도록 마음에 부담을 주셨다. 갑자기 준비하느라 힘들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성도들이 위로와 힘을 얻고, 더욱 한 마음이 되어 위기를 넘기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렇게 삶에 변화가 있을 때 마다 언제나 나를 이끄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때그때 내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목회의 방향을 깨닫게 하시는 것은 언제나 말씀이었다. 특별히 힘들고 지칠 때, ‘너를 사랑한다, 너와 함께 한다’는 하나님의 위로의 메시지가 다시 힘을 내게 하고 헌신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ㅣ사역의 시선

상담가, 학자, 목회자로서의 사역
말씀 안에서 전인적인 회복 이루도록

Q.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을 소개한다면

1990년 한밀교회를 개척하여 31년 째 섬기고 있고,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한국인격심리치료협회를 통해 상담과 교육을 하고 있다. 칼빈대학교대학원 상담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남서울노회 노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사역의 기본 방향은 말씀 안에서 사람의 전인을 회복하는 것이며, 인격목회와 상담목회를 지향한다. 인격목회는 하나님의 형상 회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성도를 이끌어 가는 목회활동이다. 즉 성도가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사람이 되어 예수님처럼 이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격목회에 필요한 프로그램, 교재, 시스템들을 개발했고 이것으로 성도들을 훈련해왔다. 그 결과 성도들의 삶이 전인적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 

2020 두날개국제컨퍼런스 특강 강사로 나선 심수명 목사 @출처=한밀교회
2020 두날개국제컨퍼런스 특강 강사로 나선 심수명 목사 @출처=한밀교회

Q. 사역 가운데 감동,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목회를 시작한 지 30년이 넘어 에피소드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처음 개척해서 나와 함께한 성도들이 평신도 리더가 되어 함께 교회를 섬기며 사역하는 것이다. 개척 멤버 중에서 20여명이 교역자로 동역하였고, 그 중에서 일부는 목사로, 상담자로,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또한 제자들이 400여명 정도 되고 있으며, 현재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4명은 함께 교역자로 섬기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는 것은 나의 평생 최고의 행복이며, 초창기에 훈련받았던 멤버들 대부분이 지금 리더로 섬기고 있는 것을 볼 때 너무나 감격스럽다.

Q. 일에서 지쳤을 때 에너지 충전요법은?

첫 번째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에너지를 얻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는 것이다. 사랑하는 목사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고 목회의 노하우와 지혜를 나누면서 큰 도움을 주고받으며 교제하고 있다. 마지막은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는 시간을 통해 재충전을 한다.

Q. 당신의 달란트를 소개한다면?

달란트는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나는 하나님께서 많은 달란트를 주신 것 같다. 목회를 위해서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연구하는 은사를 주셨으며, 상담을 공부하여 상담자와 교수로 섬기기 위해 필요한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공감능력 등을 주셨으며, 설교의 은사도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의 마음과 수용과 통합 능력을 주셔서 내게 맡겨주신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삶을 통해 간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일을 맡기실 때 은사도 함께 주신다는 것이다.

심수명 목사의 저서. 이밖에도 결혼과 가정사역, 신앙훈련, 제자훈련 등 많은 저서가 있다. @출처=한밀교회
심수명 목사의 저서. 이밖에도 결혼과 가정사역, 신앙훈련, 제자훈련 등 많은 저서가 있다. @출처=한밀교회

Q. 포스트 코로나와 인공지능 시대, 앞으로 사역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 것 같은지?

많은 사람들이 현 시대는 코로나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나누어진다고 말한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주었다. 또한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함으로 앞으로는(이미 시작되었지만) 비대면 관련 직업이 더 급속도로 부각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도 이러한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 즉 설교와 강연 등 모든 프로그램들이 영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교회 내에서도 기술적인 준비 및 재정 지원을 해야 하며,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좋은 콘텐츠를 가능한 많은 나라에, 번역작업을 통하여 전파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준비와 함께 비대면 사회의 소외와 단절을 해소해 줄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은 점차 더 소외와 분열의 시대로 치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영혼을 울리고 마음에 감동을 주는 목회 사역에 더욱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인간의 마음에 가장 깊은 감동과 진실함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을 중심으로, 인격적이고 진실한 사랑의 방법으로 사람을 돕는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ㅣ생각의 시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까
예수님의 생애 통해 관점과 가치관 형성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늘 생각하며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더 입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서 더 낮아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특별히 요즘 많이 생각하는 것은 은퇴를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감동을 주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 

Q.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성경인데, 성경 속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행동하시는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까, 이걸 많이 생각했다. 하나님을 잘 보여주는 분이 예수님이니까.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다. 예수님의 생애 연구를 통해 나의 관점과 가치관을 형성한 거다.

또 한가지는 책인데, 옥한흠 목사님의 ‘평신도를 깨운다’와 핸드릭 크레머의 ‘평신도 신학’을 통해 평신도 사역에 대한 도전을 깊이 받았고, 폴 투르니어의 ‘강자와 약자의 심리학’ 등 그의 책들을 통해 인격치료에 대한 도움을 받았으며, ‘영적 발돋움’을 쓴 헨리 나웬을 통해 균형 있고 깊이 있는 영성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

Q. 어떠한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실까, 무엇을 기뻐하실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사랑하며 유익을 줄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결정하려고 노력한다.

Q. 나의 고정관념을 깼던 사건이나 문구는?

전도사 시절에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을 변화시키고자 열정을 다 바쳤지만 상처가 많은 성도들은 잘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이 즈음에 조울증을 앓던 한 자매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자매를 돕기 위해 제자훈련을 하려고 애를 썼지만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자매의 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된 자매는 어느 날 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이다. 그 사건은 너무나 큰 충격과 아픔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사람을 도우려면 말씀도 잘 알아야 하지만, 인간을 이해해야 하며, 인격이 변화하지 않고는 전인적 성숙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마음에 항상 품고 있는 문구는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소외되거나 배척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밀교회 훈련 프로그램인 '인격적 신앙훈련' 모습 @출처=한밀교회
한밀교회 훈련 프로그램인 '인격적 신앙훈련' 모습 @출처=한밀교회

ㅣ세상의 시선

점점더 악하고 어두워져 가는 세상
복음으로 세워진 제자들에 의해 하나님 나라 확장되길

낙심말고, 예수님만 바라보자

Q. 목사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지금의 세상은 너무 악하다. 그리고 그 악이 너무 간교하게 포장이 돼 있다. 사람들이 선과 악을 잘 구분할 수 없도록, 빛과 어두움을 잘 구분할 수 없도록 아주 교묘하게 포장돼 있다. 인간은 자기의 죄와 악을 가리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합리화 시킨다. 그리고 세상을 점점 더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점점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가 너무나 왜곡돼 있다.

하나님이 없는 세상은 소망이 없다. 사탄은 인간에게 너 자신을 위해 살라고 부추기며 교만과 탐욕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적 실체인 사탄이 이 세상을 점점 더 어둠 속에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변화했으면 하는 세상의 방향은?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나타나는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악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은 사람의 힘으로도, 권력으로도 불가능하다. 예수님 밖에 답이 없는데, 예수님께서는 아기로 오셨다. 어느 천년에 아이가 커서 그 아기를 통해서 세상에 구원되어질까. 복음이 전해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기를 보내셨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한 사람이 거듭나고 거듭난 그 사람이 말씀과 진리에 따라서 자신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가정과 교회와 직장을 바꿔 나가는 이 길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켜 가신다고 믿는다. 또 그런 사람들이 함께 제도와 사회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간다고 믿는다. 

Q. 목사님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길 원하시나요?

세상에서는 나를 직업으로, 외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사요, 교수요, 상담자로 볼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보여지기를 바라는 나의 모습은 직업이나 외적인 면이 아니라 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보여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깊은 영성과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사람을 섬기는 사람으로 보여지기를 바란다.

Q. 한 가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

하나님은 나에게 부어주신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사랑의 소명을 명령하셨다. 그때 목회자로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내 인생을 드리기로 결단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불같은 열정으로 사람들을 사랑해 보려고 애썼고 전인적으로 사람을 돕는 아름다운 공동체적 교회를 세워 보려 노력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원함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예수님의 제자를 더 많이 배출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더 임하도록 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권면과 도전의 한마디 해주세요.

현재 절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고 앞으로 계속 절망과 어두움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전능하시고 또 우리를 구원하러 오고 계시고 또 우리 안에 성령이 내주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그 문제를 주님께 올려드리고 은혜를 구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해결의 길을 주시고, 우리 삶을 축복하시고 승리의 은혜를 베푸실 거다. 그러니 낙심하지 마라. 절망하지 마라. 예수만 보면 된다.

어떤 절망이 와도 인생을 포기하지 말라. 주님만 바라보라.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면 절망이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소망이 있다. 예수 안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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