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어놓음의 향연
함께 모여
숲을 이루고
초록의 여린 새순을 내어주는
녹차나무
이들의 속삭임이 사랑으로 피어
초록의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마저도
작아 보이게 하는 비결은
잘려나가는 아픔까지도
기쁘게 내어놓았기 때문일까요
으뜸이 되려 하기 보다는
함께 낮아짐의 비밀을 알았기에
내어주고 또 내어주며
그렇게 하나가 되어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낮은 곳에 마음을 두며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종이 되어 걸으셨던 그분의 삶을
기쁨이라 여기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가복음 10장 44,45절의 말씀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